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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배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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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1회 작성일 18-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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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배월선

오카리나도 좋고 기타도 좋은 길거리 연주에 귀 기울여 듣다가 악보 없이도 절로 발 장단을 맞추는 사람도 착실해지는 청계천에 가자 이루어져도 좋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은 믿거나 말거나 빌어보는 소원 위해 주머니 탈탈 털어 꺼낸 동전도 던져보고 서로 마주보며 걷다가 앉았다가 앉았다가 걷다가 지나간 사람이 내가 되어 서있고 나는 또 앞서 지나간 사람이 되어 서있는 청계천에 가자 연인은 연인끼리 물은 물끼리 풀은 풀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부드러이 계절을 앞질러 흐르다보면 금방 가을이 온다 자연 앞에서 선율 속에서 하루 더 착해져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틈에 높은 빌딩 속 갇힌 불빛도 참, 밝고 따스하여 청계천 여름 저물녘 분위기에 조금 생뚱맞지만 이쯤되면 세금 값 하고도 남겠다


裵月先 시인

<문학바탕> 詩부문으로 등단 詩集으로, <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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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이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 휩쓸려 살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살가운 정情도 희미해지는 거 같다 그렇게 삶을 답답하게 하는 저 견고한 단절의 어둠을 뚫고 길거리 연주의 선율旋律과 가슴에 와닿는 물소리 따라 淸溪川을 거닐다 보면, 서로의 벽壁이 되어 넘나들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서로에게 환히 열린 따뜻한 마음이 될 것도 같은데 (시인의 말처럼.. ) 설령, 그것이 하루만 더 착해지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좋은 것이던가? - 그렇게 안 하는 거보다는 여름 저물녘에서 가을로 다가서는 <계절적인 의미意味>도 보다 성숙한 삶의 결실로 향向하는 시인의 바람(所望)을 말하는 것 같아서 한 음절 , 한 음절 삶의 어둠을 잘라내는 <사랑의 기도>란 느낌도 들고... 詩를 감상하다 보니, 청계천을 흐르는 청량淸凉한 물소리에 정신없이 바쁜 삶으로 고단해진 심신心身을 맡기고 싶어진다 정말 세금 값 하고도 남을, 평온한 안식安息의 산책을 위해서 말이다 - 캘거리의 보우 Bow 강변江邊은 그런 아기자기한 정취情趣가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 희선,


한 마리 새처럼 Like a bird -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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