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밤 기도 / 오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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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0회 작성일 18-07-08 20:11본문
영상제작 : ssun
너의 밤 기도
충혈된 눈에는
맑은 날에도 물기가 고이므로
그 눈빛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흔들리는 등불을 잡고
너울너울 옷자락 펼쳐 앉는 그대
아름다운 신전의 이름을 아직 모릅니다
다만, 광할한 우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꽃들의 노래들을
눈물로 씻어
맑고 깊은 물길로 흘려보내는
마음이란 어디서 시작되는지...
내막을 모르는 그들은 신비합니다
내막을 아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대의 밤 기도 듣는 지금은,
미명(未明)...
- 오정자
춘천 출생
백석대학교 신학과 졸업
월간 <신춘문예> "수필부문" 및 "시부문" 신인상 受賞
월간 신춘문예 동인 , 신춘문예작가협회 회원,
월간 <문학바탕> 회원
시마을 "커피예찬" 과 " 아름다운 포옹" 수필 우수작 선정
시집으로,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 2010년 레터북刊
시마을 작품選集 <자반고등어 굽는 저녁> 等
<감상 & 생각>
가까이서 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봐야 하는,
보는 것보다는 생각해야 더욱 아름다워지는, 對象을
向하고 있음일까.
어쩌면, 가장 깊은 그리움은 촉각으로도 시각으로도
다 들여다 볼 수 없는 神秘의 베일 Veil 과도 같은 것일까.
하지만, 분명한 (영혼의) 感覺으로 인식되는 그대라는 존재.
하여, 내막을 모르는 그들의 마음이 신비한 것만큼
그 (신비한) 내막을 아는 우리는 행복한지도.
하얗게 밝힌 밤 끝에 未明의 이슬처럼 맺힌,
그대의 눈물어린 밤 기도.
차라리, 숙연肅然합니다.
- 푸른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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