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 송찬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장미 / 송찬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7회 작성일 18-07-09 03:48

본문

장미 / 송찬호

 

나는 천둥을 흙 속에 심어놓고

그게 무럭무럭 자라

담장의 장미처럼

붉게 타오르기를 바랐으나

 

천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만 훌쩍 커

하늘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는 헐거운 사모(思慕)의 거미줄을 쳐놓고

거미 애비가 되어

아침 이슬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언젠가 다시 창문과 지붕을 흔들며

천둥으로 울면서 돌아온다면

가시를 신부 삼아

내 그대의 여윈 목에

맑은 이슬 꿰어 걸어주리라

 

* 송찬호 : 1959년 충북 보은 출생, 1987년 <우리시대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분홍 나막신> 외 다수

 

# 감상

임을 향한 한 편의 연가라 하겠는데,

그대를 향한 천둥 같은 그리움을 마음 속에 담아 놓고 

담장을 기어오르는 붉은 장미처럼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랐으나

어쩐일인지 장미는 피지 못하고 천둥 소리로만 요란하다

그때부터 화자는 거미가 줄을 쳐놓고 아침 이슬을 모으 듯 그리운

님을 또 기다리고 있다 그대,

언젠가 다시 창문과 지붕을 흔들며 천둥처럼 울면서 돌아온다면

거미가 장미의 목에 아침 이슬 걸어주듯 그렇게 반기리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2-28
256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6-27
25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7-04
25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7-04
25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0 07-05
25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7-06
2564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7-0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7-09
256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7-10
256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7-10
2560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7-11
25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7-11
255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7-11
2557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07-12
25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7-13
25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7-13
255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7-14
2553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7-14
2552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7-15
2551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7-16
25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7-17
254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17
2548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7-18
25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7-19
2546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7-20
25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7-21
2544 성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7-22
25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7-24
25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7-26
254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7-27
25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7-28
253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7-28
25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31
253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7-31
25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8-02
253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8-04
25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8-04
253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8-04
25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8-05
25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8-07
253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8-08
25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4-08
25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8-09
25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10
25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0
252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 08-11
25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8-11
25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08-11
25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12
25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8-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