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 송찬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튤립 / 송찬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3회 작성일 18-07-13 03:27

본문

튤립 / 송찬호

 

먼데 나팔이 울리고 누군가 2층 창문을 열고 외쳤다

경찰이 오고 있다!

그때 우리는 노랑이나 빨강 두건을 쓰고

튤립 당을 결성하여

막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벌어진 일은 그대가 알고 있는 것과 같다

백만 송이 대지의 등불이 꺼졌다

삶이 무미하다는 걸 보여주듯

소금이 오는 길이 끊어지듯

설탕과 담배도 국경을 넘어 달아나 버렸다

 

강낭콩 꼬투리 속에서 태어난

꾀 많은 곰보 소녀는

일곱 개 이야기 조각을 맞춰

귀가 커다란 나라의 수수께끼 여왕이 되었다

 

수십 년 바다를 떠돌던 사람들이 간간이 육지에 와닿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꾀 많은 소녀가

여왕이 된 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

 

우리가 천국에 환멸을 느낄 무렵

경찰도 마법이 풀렸다

하여, 그들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돼지로, 빗자루로, 부지깽이로

 

* 송찬호 : 1959년 충북 보은 출생, 1987년 <우리시대의문학>으로 등단,

               시집 <분홍 나막신> 외 다수

 

# 감상

이국적 (엑조티즘) 냄새 물신 풍기는 동화 속 이야기 같다

튤립당을 결성하여 악당과 싸우는 쾌남아 조로 같기도 하고 

꾀 많은 곰보 소녀가 강낭콩 꼬투리 속에서 태어나고

귀가 커다란 나라의 수수께끼 여왕이 된다는 꿈 속 요정의 나라 

같기도 하다

마법이 풀리면 돼지로, 빗자루로, 부지깽이로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환상 속의 이야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10-26
3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12-28
3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6-08
3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6-25
3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6-17
3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12-08
3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10-05
3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7-24
3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6-01
3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3-16
3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5-03
3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12-02
3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9-25
3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1-06
3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6-18
3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4-17
3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11-08
3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5-20
3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12-17
3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3-17
3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5-25
3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6-04
3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1-20
3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5-07
3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5-09
3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3-28
3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5-11
3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2-24
3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10-20
3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3-01
3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5-20
3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3-08
3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3-21
3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3-21
3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6-20
3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4-13
3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1 02-16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7-13
3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5-22
3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08-05
3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5-29
3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9-01
3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1-14
3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4-18
3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5-16
3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5-23
3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4-26
3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6-13
3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11-11
2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5-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