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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분실/박소미 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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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18-07-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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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

- 글, 김부회(詩人, 評論家)


분실/ 박소미

구두/ 김령

눈물/ 이화영


시를 쓴다고 하기도 한다. 시를 짓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를 빚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를 쓴다는 행위는 문법적으로 볼 때 수동태보다는 능동태의 개념에 더 맞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를 쓴다와 나에 의해 시가 씌였다의 차이는 시를 보는, 읽는, 양쪽 모두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할 것이다. 자동사와 타동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문법에 기초하여 볼 때 타동사는 타동사 혼자서는 문장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어려울 것이다. 목적어를 수반해야 문장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수동태로 갈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반면에 자동사는 목적어의 수반 없이 자기 혼자 문장을 완성 시킬 수 있기에 능동태로의 변형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자동사의 경우 주어에 살을 붙여 더 많은 문장을 덧이어 나가는 것이 수월하거나 단독적인 단어로 문장이 가능하기에 글의 시제도 변형 할 수 있다는 신축성이 생길 것이다. 글제를 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로 정한 사전 이유를 영문법의 자동사, 타동사를 인용해 장황하게 피력한다.


시를 쓰는 행위는 분명히 화자가 내가 되는 행위다. 종종 글을 쓰거나 읽다 보면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경우가 많다. 인위적이라는 말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인위적이 없다면 글 역시 매우 단조롭고 지루해지기 때문에 일종의 첨가 조미료라는 개념으로 보면 정확할 것이다. 시놉시스만 갖고는 완성될 글이라고 볼 수 없듯 팩트 혹은 줄거리에 살을 붙이거나 극적 전개를 위해 ‘인위’를 넣어야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될 것이다. 보다 넓은 범위의 글이라면 시도 포함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위’의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면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으나, 수위를 넘는다면 글의 주제를 벗어나 인조 人造가 먼저 생각나는 불편한 작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위성 當爲性이라는 말은 ‘인위’의 수위를 매우 잘 조절했다는 것이다. 만들어 낸 흔적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부드럽다는 말이다. 시는 만드는 행위에서 만들어내는 행위로의 전이가 필요한 글짓기 수단이다. 능동태도 될 수 있고 수동태도 될 수 있지만 결국 화자 자신, 시인 자신의 목소리는 능동태로 결론짓고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시’의 형태적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회자하는 시작법 중 하나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을 두어 금기시 한 것들이 있다. 가령, 시에서는 욕설을 쓰지 말아야 한다. 시는 반드시 모국어로 써야 한다. 시는 희망적이어야 한다. 등등의 제한적인 시작법은 현대시에서는 최소한 필자에게는 매우 부정적이다. 물론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도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금기 사항이 들어가고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은 시를 제한적이며 수동태로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시는 생각과 상상과 자유스러운 영혼의 발현이다. 능동이라는 말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들어있다. 모두가 같은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면 분명 질리게 될 것이다. 시 역시 같은 맥락. 다변화가 심화하는 시대에 시에 관해 규정된 잣대나 논리를 들이밀어 시의 한계성을 스스로 규정짓는다면 시는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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