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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 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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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8회 작성일 18-08-15 04:30

본문

그늘 / 이상국

 

봄이 되어도 마당의 철쭉이 피지 않는다

집을 팔고 이사 가자는 말을 들은 모양이다

꽃의 그늘을 내가 흔든 것이다

 

몸이 있는 것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아내는 집이 좁으니 책을 버리자고 한다

그동안 집을 너무 믿었다

그들은 내가 갈데가 없다는 걸 아는 것이다

 

옛 시인들은 아내를 버렸을 것이나

저 문자들의 경멸을 뒤집어쓰며

나는 나의 그늘을 버렸다

 

나도 한때는 꽃그늘에 앉아

서정시를 쓰기도 했으나

나의 시에는 먼 데가 없었다

 

이 집에 너무 오래 살았다

머잖아 집은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철쭉은 꽃을 버리더라도 마당을 지킬 것이다

 

언젠가 모르는 집에 말을 매고 싶다

 

* 이상국 : 1946년 강원도 양양 출생, 1976년 <심상> 으로 등단

               시집 <동해별곡> 등 다수

 

# 감상

누구나 사는 평화로움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 내는 것이 그리  만만치가 않아 그  평화로움이

깨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문학이나 철학 등 학문에 전념하는  사람에게 그런  경우가 많은 

데, 참 아타까운 현실이다

학문은 금전 만능주의로 척박해 가는 우리 사회에 단비 같은 것,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진리 탐구의 길 학문, 화자도 그런 현실을

넌짓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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