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 이영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잠 / 이영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1회 작성일 18-08-22 02:40

본문

잠 / 이영주

 

문이 언제 열릴지 모르니 담요를 덮읍시다 담요가 좋아요 무수한 총격과 해일이 덮치고 간 후에도 담요를

 

우리는 어둠으로 밀려난 게 떼처럼 열심히 기었습니다 가도 가도 서로의 옆구리

 

새로운 페허의 시대가 도래한것일까요 우리는 서로의 뼈를 찾아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차 안에서도 담요를 덮어요 낯선 도시에 내릴 때에는 담요를 두르고 눈빛을 숨겨야 합니다

 

이런 저녁에는 바람이 안으로 들어와 긴 울음뼈 하나 세우고 갈지도 몰라

 

우리는 어둠 속에 남겨진 게 떼처럼 배를 뒤집었습니다 반군과 정부군은 알 수가 없지만

 

안쪽으로부터 싸움은 시작되고 있어요 배를 까뒤집고 등으로 진창을 기어가는 우리 몸 속에서부터 차갑게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방공호에서 담요를 나눠 덮고 우리는 바닥 밑에서 손을 잡습니다 자도 자도 잠의 바깥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 담요를 둘러쓰고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 허기 때문에

 

* 이영주 : 1974년 서울 출생, 2000년 <문학동네>로 등단

 

# 감상

전쟁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최고의 악이다

전쟁은 자기끼리의 싸움, 게 걸음처럼 서로의 옆구리 찌르기, 가도 가도 제자리 모두 고통,

인간의 존엄성은 박탈되고 참혹함과 잔인함 그리고 굶주림등 절망만이 난무한다는 것인데, 

화자가 전쟁 시대에 담요가 좋다는 것은, 잠(평화)이 필요하다는 것을 力說한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9건 5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69 安熙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9-04
13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9-04
13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9-04
13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9-03
136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9-03
13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9-02
13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9-01
1362 안젤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9-01
13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9-01
13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8-31
13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8-31
13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30
135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8-30
13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8-29
13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8-29
13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8-28
13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8-28
135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08-27
13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8-26
13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8-24
134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8-2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8-22
13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8-21
13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8-21
134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8-20
134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8-20
13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8-19
13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8-19
13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8-18
13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18
13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8-17
13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8-17
13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8-16
13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8-16
13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8-15
13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8-15
13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8-15
13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8-14
13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8-14
13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8-13
13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08-12
13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08-12
13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8-12
13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8-12
13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08-11
13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8-11
132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8-11
13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0
13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10
13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8-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