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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달팽이/김성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18-10-15 08:35

본문

달팽이

 

김성신

 

상추쌈을 하다 달팽이를 봤다

된장을 묻히려다 보니

눈을 뜨고 웅크리며 합장했다

 

아뿔싸

허물만 부처인 내가

금빛 허우대를 세워 풍경소리 요란하게 듣고

상추 깃에 숨어 봄 한 철 도를 닦다

내 마음 시주받으러 온

너를 몰라봤구나!

 

긴 혀 침 튀기며

온몸 공글리는 설법을

꼼짝없이 듣겠구나!

 

프로필

김성신 : 전남 장흥, 광주대 대학원 문창과 재학,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 감상

 

문득, 우연히, 별일 없다는 것인 별일인 어떤 날 마주친 상추 속 달팽이 한 마리.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생명에 혼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무엇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 가에 달린 것 같다. 시인이 달팽이를 보듯, 달팽이가 닦은 봄 한 철의 도를 닦은 사연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심오한 철학과 광대무변한 이론의 경계 저 너머의 것을 내 것으로 성찰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설법이 떠오른다. 부처는 길 아무 데나 있다. 이 가을, 한 번쯤 생각 밖의 생각을 보는 눈을 가져보자. 지치고 고단한 몸을 가을에 흠뻑 적셔보자. 해탈이 뭐 별건가?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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