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螢火 / 蕭繹소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詠螢火 / 蕭繹소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18-10-25 23:39

본문

詠螢火 / 蕭繹소역

 

 

 

 

     着人疑不熱 集草訝不烟

     到來燈下暗 翻往雨中然

 

 

     이상하게도 사람에 착 붙으면 열이 나지 않고

     의아하게도 풀숲에 있어도 연기가 나지 않는다

     등불 아래 날아와 이르면 어둡고

     빗속을 날 면은 또 자연스럽다.

 

     시인은 반딧불을 보고 이 시를 지었다. 사람에게 붙어도 열나지 않고 풀숲에 있어도 연기가 나지 않으니 시인은 이상하게 여길만 하겠다. 를 보면 그 의심스러움을 짐작해볼 만하다. 그러나 등불 아래에서는 그 빛을 잃고 빗속에서는 또 자연스럽게 빛을 발한다. 시인이 굳이 반딧불을 얘기하자고 지은 시는 아니지 싶으나 한낱 곤충에 불과한 것도 저렇게 빛을 내며 활동하는 것은 인간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도대체 어떤 빛을 발하여야 하는가!

 

 

     비어鄙語 65 / 鵲巢

 

     반딧불같은열정 있어야겠다

     천둥번개와빗속 거닌다해도

     반딧불같은빛은 있어야겠다

     다만등불아래만 겸손하거늘

 

     온몸을태워서도 빛을발하자

     뜨겁지만오로지 뜨겁지않게

     눈부시지만결코 자랑이아닌

     거울처럼켜지는 새싹들처럼

 

 

     남조 양나라 원제(元帝) 소역(蕭繹)은 양나라를 건국한 양무제(梁武帝) 소연(蕭衍)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 병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다. 독서를 좋아해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소역은 문학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인간성은 좋지 못했다. 제위에 오르자 하는 짓이라고는 종실 왕들을 숙청하는 일이었다. 숙청당한 친척 중 하나가 소의(蕭懿)가 있었다. 이 사람 동생인 옹주자사 소찰이 위기감과 제위에 눈이 멀어 서위(西魏)의 군을 끌고 왔다. 강릉을 함락하고 소역을 보복성 굴욕과 더불어 죽였다.

     소역은 "문무의 도, 오늘 끝났다!"라 외치며 강릉이 함락되기 전날 밤에 14만 권의 장서를 불태웠다. 그런 그가 평생 한 권 한권 모았던 14만 권을 태운 심정은 어땠을까?

 

     陶犬瓦鷄라는 말이 있다. 陶犬無守夜之警 瓦鷄無司晨之益(도견무수야지경 와계무사신지익) 도기로 만든 개는 밤을 지키는 일을 하지 못하고, 기와로 구운 닭은 새벽을 알리는 구실을 하지 못한다. (蕭繹)가 지었다던 금루자(金樓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3건 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4-19
39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4-19
39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4-19
39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17
39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17
39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4-16
39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4-16
39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4-15
39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4-15
39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4-15
39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4-14
39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14
39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14
39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4-13
39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4-13
39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13
39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4-12
39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4-11
39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4-11
39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4-10
39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4-10
39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09
39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4-09
39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4-09
39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4-08
39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4-08
39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4-08
39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4-07
39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4-07
39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07
39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4-06
39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4-06
39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4-06
39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06
39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4-04
39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4-04
39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4-04
39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4-04
39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4-04
39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4-03
39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4-03
39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03
39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4-02
39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4-02
39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02
39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4-01
39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4-01
39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4-01
39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4-01
39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