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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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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詠紅葉산행영홍엽 / 蔣超장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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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7회 작성일 18-10-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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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詠紅葉산행영홍엽 / 蔣超장초

 

 

 

 

     誰把丹靑抹樹陰 冷香紅玉碧雲深

     天公醉後橫拖筆 顚倒春秋花木心

     수파단청말수음 냉향홍옥벽운심

     천공취후횡타필 전도춘추화목심

 

 

     누가 숲을 붉고 푸르게 색을 발랐던가!

     푸른 하늘 구름 속 깊게 깐깐한 향 스린 붉은 옥을 심었나

     하느님께서 술 취한 후 붓을 끌어당겨

     봄과 가을을 뒤엎고 꽃과 나무를 그렸네!

 

 

     단청丹靑은 중국인들이 예부터 사용하는 회화용 안료다. 수음樹陰은 나무의 그늘이지만, 여기서는 녹음綠陰이나 숲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말은 지우다 문지르다 바르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손 수(=)변에 끝 말자의 合成字. 이것과 모양이 비슷한 매자도 있다. 더듬다 뜻이다.

     紅玉홍옥은 물든 단풍잎을 말한다. 紅葉의 비유다. 天公은 하느님을 말한다. 타는 잡아끌다 당기다는 뜻이며 顚倒전도는 엎어져 뒤엉킨 것이나 순서가 바뀐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순서가 바뀐 것이나 다름없는 紅葉이 마치 봄꽃처럼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深이 압운을 이룬다.

 

     붉은 옥같이 아름다운 단풍에 시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는 하느님께서 붓을 잡고 휘갈겨놓은 자연이기에 가능한 말이다. 어찌 인간이 저런 수를 놓을 수 있겠는가! 가을이 점점 깊고 단풍은 끝을 달린다. 필자가 머문 백자산도 아주 붉게 물들었고 오며 가며 보는 가로수 단풍도 붉다가 노랗다가 겨울철 눈처럼 한 잎씩 마음을 떨어뜨리니 가지가지 홀가분하겠다.

 

 

     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다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유자효, ‘인생全文-

 

 

     봄꽃처럼 아름다웠던 시절도 있었다. 어느새 늦가을이다. 가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한 해가 이렇게 빨리 간다. 마치 버스를 타고 언제 어느 때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이 가을을 맞고 있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술 좀 더 취하셨더라면 푸르고 붉은 저 단풍도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는 않았을까!

     가을이 간다. 우리 인생도 가을이 있다. 어떤 가을을 맞이하여야 할까! 시간이 몹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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