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朝覽鏡추조람경 / 薛稷설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秋朝覽鏡추조람경 / 薛稷설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5회 작성일 18-11-03 22:41

본문

秋朝覽鏡추조람경 / 薛稷설직

 

 

 

 

     客心驚落木 夜坐聽秋風

     朝日看容鬢 生涯在鏡中

     객심경락목 야좌청추풍

     조일간용빈 생애재경중

 

 

     나그네 마음은 떨어지는 잎 새에도 놀라네

     밤새 앉아 가을바람 들으니

     아침에 사 내 몰골을 봅니다.

     내 생애가 거울 속에 고스란히 있구나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벌써 가을인가 생각게 하고 또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벌써 내 나이가 오십을 바라보고 있구나! 오십 년 세월을 돌이켜 생각하면 어찌 이리 빨리 왔을까 하며 소스라치며 놀라는데 앞으로 살 길 생각하니 또 몇 해 더 살 수 있을까

     참 세월 빨리 간다 싶다.

     마음은 젊은 날 그대로인 것 같은데 거울 보면 벌써 어느 중년 남자가 덜컥 들어앉아 있으니 말이다. 詩人 薛稷도 그러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이백도 이러한 모양새를 시로 썼다.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알 수 없구나 밝은 거울 속 어디서 가을서리 저리 얻었을까!

     한 해가 다르고 한 해의 계절을 대할 때마다 다르고 하루가 다르다. 뚝뚝 떨어지는 가을 잎사귀에 저리 물들다가 또 간당거리며 떨어지는구나!

 

 

     詩 / 鵲巢

 

     어둠을 깨치려고

     어둠을 먹습니다

 

     꽃처럼 붉었다가

     꽃처럼 굳습니다

 

     꽃같이

     또 어둠 같이

     딱 벌어진

     돛단배

 

 

     필자가 쓴 시조다. 글은 늘 쓰도 무언가 부족하다. 머리가 텅 빈 것처럼 어둠이었다가 또 글을 읽으면 잠시 어느새 그랬는지 맑다. 꽃처럼 붉은 열정이 일기도 하다가 정말 다시 한번 열정을 가하여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글()은 꽃처럼 아름답다가도 저 막막한 바다와 같다. 바다와 같은 어둠 속에 내 마음을 안장하는 돛단배 같다. 어디로 떠나는지도 모르고,

     이 가을바람을 느끼며 한 올씩 피어오르는 백목련을 본다. 어찌 저리 피었을까! 지우고 퍼뜩 깨치며 또 지우려고 애를 써도 피어나는 목련, 그 새 창밖에 은행나무 잎사귀 또 하나가 뚝 떨어진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1건 3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0-30
272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10-31
27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10-31
27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11-01
27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11-01
27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11-01
27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11-01
27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11-02
27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1-03
2712 安熙善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11-03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11-03
27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1-05
27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1-05
2708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11-06
2707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1-06
27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1-07
270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1-07
27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11-07
27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11-08
27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1-08
27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1-10
27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1-10
26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11-11
26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1-11
269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1-12
26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11-12
26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11-13
26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11-14
2693 安熙善3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11-14
26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11-14
26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0 11-15
26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11-16
26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11-17
26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1-17
26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11-18
26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11-18
26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11-19
26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11-19
26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1-20
26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11-20
26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11-20
26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11-21
26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0 11-21
26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1-22
26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1-22
267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11-22
26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1-23
26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11-23
26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1-23
26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