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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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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月懷遠망월회원 / 張九齡장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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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9회 작성일 18-11-10 00:08

본문

望月懷遠망월회원 / 張九齡장구령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

     情人怨遙夜 竟夕起相思

     滅燭憐光滿 披衣覺露玆

     不堪盈手贈 還寢夢佳期

     해상생명월 천애공차시

     정인원요야 경석기상사

     멸촉련광만 피의각로자

     불감영수증 환침몽가기

 

 

     바다 위 밝은 달뜨면 하늘 끝 이때를 함께 보노니

     사랑하는 이, 이 밤 멀리 있어 원망스럽고 마침 저녁이라 생각 다지네.

     촛불 끄고 가련하게도 빛 가득히 받아들이다가 옷 걸치고 나서니 여기에 이슬이 내리네

     손으로 채워 드릴 순 없고 잠자리 돌아가 꿈에서나 아름다운 시기를 만들겠네.

 

 

     시제 望月懷遠은 달 바라보며 멀리 있는 님을 품어본다는 뜻이다. 여기서 明月情人은 중첩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멀리 있나 보다. 시간은 벌써 가을이고 만날 수 없는 처지라 꿈에서나 만나 그리움을 나누고 싶다는 뜻이겠다.

 

 

     피안을 오간 이마 짚고 간 손 있는지

     피조차 맑은 새벽 생이 문득 환할 때

 

     문 앞에

     흰 우유 한 병

 

     기도 같다

     눈물 같다

 

                                                                          -정수자, 幻 全文-

 

 

     詩가 아주 짧지만, 흰 우유 한 병과 기도와 눈물로 얘기한다. 시제 환은 홀리는 그 무언가다. 인생에 정신적이었던 육체적이었던 죽음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삶의 회귀다. 우유 한 병조차 아득하게 보이는 삶의 그리움이다. 피안과 문 앞도 死傾之色을 대변하는 것 같다. 생이 환한 것과 흰 우유 한 병은 환상과 표면으로 또는 표면과 환상으로 기도와 눈물과 연관된다. 이는 모두 시에 대한 환이다.

     하나는 닿지 못하는 그리움을 천애 닿은 달에 환침몽還寢夢에나마 담고자 하는 마음을 또 하나는 생의 어떤 고통을 겪고 난 후의 삶을 되찾는 어떤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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