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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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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示諸生산중시제생 / 王守仁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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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7회 작성일 18-11-10 23:27

본문

山中示諸生산중시제생 / 王守仁왕수인

 

 

 

 

     溪邊坐流水 水流心共閒

     不知山月上 松影落衣斑

     계변좌류수 수류심공한

     부지산월상 송영락의반

 

 

     시냇가 앉아 흐르는 물을 보고 있으니

     흐르는 물과 한가롭게 마음 얹어 보네

     산 위에 달이 뜯는지 알 수 없지만

     소나무 그림자 내 옷에 무늬 졌다야

 

 

     시인 왕수인(1472 ~ 1528)은 명나라 때 학자며 사상가이자 정치가였다. 자는 백안伯安, 호는 양명陽明 보통 왕양명이라 불린다. 절강성 여도 사람으로 주자학을 공부하다가 그 권위에 의문을 던졌다. 그 후, 독자적으로 양지심학良知心學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주자학을 비판했다. 그의 학문을 계승한 후학들이 이를 양명학이라 하여 계승하였다.

     시에서도 보듯이 자수 반듯하지만, 그의 학문체계도 반듯했다. 산과 달은 정치세계를 반영한 듯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보이고 그런 가운데 소나무 그림자가 내 옷에 무늬까지 띄웠으니, 마치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듯하다. 실지, 왕수인은 도찰원 좌도어사로서 광서의 사은·전주의 반란을 토멸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병을 이유로 고사함에도 허락받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출전해서 임무를 잘 수행했으나 남국의 혹서지인 피원의 땅에서의 격무가 병을 진행시켰다. 그는 명령을 기다리지 못하고 귀향길에 오르는데, 강서 남안(南安)에서 급사했다.

 

     그라나다 / 서숙희

 

     구만리 밖에서도 내 안에 있는 당신

     가슴벼랑 가득 박힌 알알이 붉은 울음

 

     이젠 더 가둘 수 없어요

 

     안전핀을,

     뽑아줘요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도시 이름이다. 석류나 수류탄이라는 뜻도 가진다. 시에서는 아무래도 석류나 수류탄을 비유삼아 마음을 얹었다 보아야겠다. 이 시를 읽으니 조운 선생의 시조 석류가 떠오른다.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툴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 젖힌

     이 가슴

 

                                                             -석류 조운-

 

     하나가 남성적인 기개가 보인다면 하나는 여성적이다. 안전핀 뽑다가 시가 그냥 나올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아예 자폭일지언정 시 한 수 그리는 시인의 마음을 여실히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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