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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닌 봄 / 홍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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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8회 작성일 18-11-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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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닌 봄 / 홍일표

​봄의 얼굴과 팔다리를 최대한 붉게 칠하자

붉은 색이 붉은 색을 몰라볼 때까지

꽃과 나비가 불이야 소리 질러

더 이상 봄이 아니라고 말할 때까지


여럿이 죽고 살아남은 자는 태양의 위치를 바꾸어 놓는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봄은 여러 가지 물감을 풀어놓고

방물장수처럼 앉아 있지만


지난해 떠났던 봄은 돌아오는 길을 잊은 지 오래여서 먼 곳에서 촛불로 껌벅인다


사람들은 등만 보이고 걸어가고 촛불들이 사제처럼 뒤를 따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밤에도 피어나는 야행성

꽃이다 저 오랜 봉헌의 자세가 봄의 역사였노라고, 노고지리가 기억하는 하늘 높은 곳의 음악이었노라고

촛불을 들고 봄이 봄을 강행한다

* 홍일표 : 1958년 충남 천안 출생,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매혹의 지도> 외 다수, 평설집 <홀림의 풍경들> 등

< 감 상 >

자연의 生起消滅은 神만이 할 수 있는데, 자연의 法則은 신만의 법칙인데,

화자는 마음데로 자연을 요리하고 있다

자연의 법칙을 강력한 生의 意志로 設定 하는가 하면, 방물장수처럼 휘황 찬란하게

설정 하기도 한다

行과 行 사이가 지향하는 바가 억박자 여서 그 부딪침에서 오는 텐션이 혼란스럽지만

해마다 오는 봄의 行列이 촛불 들고 행열하는 司祭團의 모습으로, 하늘 높은 곳에서

기억하는 노고비리의 音樂은 봄의 歷史다. 라고 화자는 강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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