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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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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4회 작성일 18-12-30 02:44

본문

파도는 / 오세영

간단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해안에 부딪혀 스러짐이 좋은 것이다.

아무 미련 없이

산산이 무너져 제자리로 돌아가는

최후가 좋은 것이다.

파도는

해안에 부딪혀 흰 포말로 돌아감이 좋은 것이다

그를 위해 소중히 지켜온

지신의 지닌 모든 것들을 후회 없이 갖다 바치는

그 최선이 좋은 것이다

파도는

해안에 부딪혀 고고하게 부르짖는 외침이 좋은 것이다

오랜 세월 가슴에 품었던 한마디 말을

확실히 고백할 수있는 그 결단의 순간이 좋은 것이다

아, 간단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거친 대양을 넘어서, 사나운 해협을 넘어서

드디어

해안에 도달하는 그 행적이 좋은 것이다.

스러져 수평으로 돌아가는

그 한생이 좋은 것이다.

* 오세영 :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1968년 <현대문학> 시 <잠 깨는 추상>이

             추천 되어 등단, 서울대 국문과 교수,

< 감 상 >

화자는 출렁이며  넘실대는 파도의 생성과 소멸의 모습에서 온갖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해안에 부딪혀 스러짐과 그 최후가 좋고, 흰 포말로 들아감이 좋다

모든 것을 후회 없이 갖다 바치는 최선이 좋고, 고고하게 부르짖는

외침이 좋고, 확실히 고백할 수 있는 결단의 순간이 좋고, 행적이

좋고, 그래서 그 한생이 좋다

그러나 파도는 한생 좋기만 하겠는가? 

善이 있으면 惡도 있는 것이다

하늘의 노여움인 듯 휘몰아치는 해일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며 산천

초목도 벌벌 떨게 하는 恐怖 그 자체, 惡魔의 代名詞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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