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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 / 장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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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19-01-03 04:01

본문

그 꽃 / 장옥관

​그 꽃은 벼랑에 숨어 있었네.

천년이 지나도록 지지 않는 꽃이라네.

꽃과 잎은 두고 향기만 꺾어왔네.


그 옛날 천 송이 꽃

벼랑에서 뛰어내리며 남긴 향기라네.


암소 몰고 가던 노인이 꺾으려던

그 꽃은 아니라네.


그 향기 종소리로 몸 바꿔 강물 적시면

어둠이 노을을 불러와 손수건 적셨다네.


꽃과 잎은 두고 손수건만 얻어왔다네.


꺾어온 손수건 당신께 건네니

천년 동안 피고 진 종소리 얼굴에 번졌네.


그 얼굴 천년 전의 그 얼굴이었네.


벼랑에 숨은 꽃 이름은

고란(皐蘭)이라네.


* 장옥관 :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황금연못>

                   등 다수


< 감 상 >

皐蘭은 충남 부여 부소산 낙화암 아래 고란사 절 바위 틈에서 나는

다년생 식물로써 이 곳 약수와 함께 전설로 내려오는데,


백제 의자왕이 어느날 부여 낙화암 절벽 중간에 있는 고란사에 들렸다

그곳의 약수를 마시게 되었는데, 물맛이 좋아서 신하에게 약수를 매일

떠오라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무물이나 떠와서 약수라하면 않되겠

기에 꼭 고란초 한 잎을 띄워서 가져오라 명령했다

(고란사 근처 절벽엔 고란초가 많이 자랐기 때문이라는데)


부소산 소부니마을 노부부는 자식이 없어 전전긍긍 하였던 어느날

할머니 꿈에 도사가 나타나 고란사 바위틈에 나는 약수를 한번 떠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고 해서 꿈을 깬 할머니는 할아버지 보고 꿈이야기 하면서

어서 먹고오라고 일렀는데, 먹으러 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를 않아 할머니

가 가보니 할아버지는 없고 어린애기만 있어서 집에 대려와 키우니 아주

훌륭하게 커서 후에 백제 좌평 벼슬까지 했다 함

(한 번 떠먹으면 3년 젊어지는데 할아버지는 여러번 떠먹어 어린아이가

되었다 함)

화자의 詩는 전설과는 별로 관계는 없는 듯 하다

한편의 전설을 엮어나가 듯이 심상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전설보다

전설 같은 느낌이든다

돌 틈에서 나는 고란초의 외로움, 그리고 이별이 풍기는 민족 고유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의자왕의 애환도 살짝 곁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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