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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화요일 오후 / 김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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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7회 작성일 19-01-04 00:01

본문

.

     내 스웨터를 걸친 그림자가

     조용히 매장을 돌고 있다

 

     라일락 향기처럼

     그가 남긴 흔적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팝콘의 고소한 냄새 숨소리 스트라이프 무늬 카페모카

 

     그에게 서서히 중독되어간다

 

     쇼윈도 너머로

     나 같은 마네킹이 휘청거리며 걷고 있다

 

     햇빛에 눈물이 탄다

 

                                                                                                         -화요일 오후, 김현서 詩 全文-

 

     鵲巢感想文

     詩題는 마치 구별되는 듯 읽힌다. 굳이 연관을 맺자면 불 자처럼 끓어오르는 화요일에 오후吾後, 즉 내 다음은 무엇인지? 예견하며 쓴 겠다. 구태여 맞춰보려고 억지로 끼어 본다.

     여러 詩人을 만나고 그 詩人의 맵시를 읽고 나면 어떤 가 최종 종착지인지, 분간이 가는 進化를 가끔 느낄 때가 있다. 어쩌면 내 스웨터 걸친 그림자가 매장을 빙빙 돌고 있듯이 내 것과 비슷한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면 또 아닌 것 같고 결국 그 맥락은 비슷하다. 어차피 한글은 같은 것이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무성의다.

     그가 남긴 흔적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일종의 질투다. 多量으로 生産하는 時代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가만 보면 는 유사성類似性이 매우 짙다. 어쩌면 깡그리 뭉쳐 모두 . 하지만, 글의 모방은 모방으로 끝나야 한다. 대외적으로 어떤 기능을 한다면 문학의 폐단이며 원 작가에 대한 명예가 훼손될 뿐만 아니라 문학의 가치와 의미가 퇴색해버리겠다.

 

 

     鵲巢進日錄

     아마 불이 난다면 깨진 유리조각을 제일 먼저 안고 뛰어나올 것이다

 

     그림자가 얼룩을 묻을 수 있다면 잔은 활활 타오른 불의 연기일지도 모른다

 

     구공탄 피워놓고 죽은 친구가 있다

 

     창가에 떠오른 저 붉은 태양이 밤새 피운 연기를 말끔히 지워서

 

     눈이 더 부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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