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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백 년 동안의 휴식 / 강성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19-01-10 11:24

본문

.

     숲을 수색하던 무리들이 사라졌다 두 번째 수색대가 파견되었다 세 번째 수색대가 파견되었다 네 번째 수색대가 파견되었다 다섯 번째 수색대가 파견되었다 사라진 수색대의 인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숲에서 찾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잊혀졌다 이따금 숲에서 새들이 날아올랐다 아무도 숲 속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아무도 숲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겨울이 왔다 눈 쌓인 숲에서 발자국들이 걸어 나왔다 발자국을 따라갔던 무리들이 발자국이 되어 걸어 나왔다 계속해서 발자국들은 쏟아져 나왔다 발자국 위에 발자국을 찍으며 어디론가 행진했다 아무도 서로를 알아볼 수 없었다 아무도 서로를 찾지 않았다 숲이 멀어지고 있었다

 

                                                                                                         -백 년 동안의 휴식, 강성은 詩 全文-




     鵲巢感想文

     大學卒業하고 처음 社會生活을 할 때였다. 筆者는 어느 숲에서 일을 했다. 그 숲의 일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그 숲은 내가 찾던 그런 이상향은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숲은 자꾸 멀어져 갔다. 그 숲을 파헤칠수록 낯설었고 나와는 완전히 이질감마저 느껴 그 숲을 빠져나왔다.

     숲을 빠져나오자 정말이지 창공을 나는 한 마리 독수리였다. 자유를 만끽했다. 그러나 태양은 떴지만 들안 길 주저앉은 한 마리 쥐였다. 하루가 고단하고 피곤하고 희망은 점차 없어졌다. 그러다가 어느 생활 전문지를 보고 아주 조그마한 숲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 숲에서도 오래 있을 순 없었다.

     숲을 빠져나와 필자는 숲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20여 년의 반복적인 식목과 관리 그리고 내 숲의 이야기는 꾸준히 펼쳤다. 숲이 이루어 나가는 것을 조금씩 느끼다가 숲이 되었음을 진실로 깨달았다.

     사람은 이 세상에 나서 자기만의 숲을 만들어야 한다.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숲에 들어가 보아야 한다. 그 숲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숲은 어떻게 생존해나가는지 파헤쳐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리고 그 숲에서 날아드는 날개와 발굽의 행보를 느끼며 계절을 느끼며 무릎을 느꼈더라면 진정 숲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다.

 

     詩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슨 공포영화나 어떤 공상 과학 영화 같은 이야기로 말이다. 詩學은 참 묘하다. 어떤 없는 공간에서 어떤 상상을 띄우며 그 상상은 하나의 큰 공간을 만들어내니까!

 

 

 

     鵲巢進日錄

     발리섬, 태양이 가장 먼저 뜨는 곳에서 우리는 그곳을 향해 나아갔지

     하루가 어두워도 태양을 내 걸고 볶은 원두를 분쇄하며 태양이 가장 먼저 뜨는 곳에서 물을 내리고 우리는 그곳을 향해 일제히 가라앉지

     하루가 힘들어도 뚝뚝 치며 오르는 한 방울 그 좁은 방을 목 잘린 것처럼 피 토하면서 촉촉한 너의 입술을 보면서 오로지 탁탁 뜯기면서 왕관을 씌웠지,

     태양이 가장 먼저 뜨는 곳 발리, 발리섬 통째로 뽑아 유리잔에 담아서 한 번도 가지 못한 발리를 위해 서빙했지,

     한 번도 가지 못한 물 주전자에 똑똑 튀어 오르는 지난 과거를 밟으며 위로 흐르고 있었지

     새카만 울음소리가 찰랑찰랑 넘치게 또는 넘치지 않게

     발리를 위해 발리섬 통째로 뽑아서 /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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