뢴트겐 사진 / 안현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뢴트겐 사진 / 안현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19-01-13 00:01

본문

.

     나 자주자주 까먹어요 슬픔을 고독을 사탕처럼 까먹어요 여러 빛깔의 사탕처럼 여러 빛깔의 사탕을 까먹고도 나 배고파요 나 배고파 어느날은 몰래 사내의 꽃나무 열매를 까먹고선 까무룩 혼절해요 사랑은 혼절이 아니면 혼돈이에요 내가 틀린 걸까요? 나 자주자주 까먹어요 월요일을 예술가를 부엌을 생활을 까먹어요 까먹어도 까먹어도 줄지 않는 고독 까먹어도 까먹어도 돌아오는 계절들 까먹다 까먹다 마침내는 나까지 까먹고 나는 그저 우는 아이의 막대사탕 같은 엄마예요 내가 틀린 걸까요?

 

                                                                                                       -뢴트겐 사진, 안현미 詩 全文-

 

 

     鵲巢感想文

     詩人에 대한 熱情姿勢를 볼 수 있는 . 어쩌면 저렇게 까지 까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누워서 침 뱉기 식이다. 모든 일이 로 보일 때가 있다. 모두 역으로 보고 모두 내 슬픔과 고독을 좀먹는 사탕이자 암묵적인 열매다. 그 열매를 따먹는 사람은 혼절 아니면 혼돈만 있을 뿐이다. 沒入은 월요일도 없으며 예술가도 없으며 부엌이나 생활은 더욱 어렵다. 季節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심지어 여름인 것 같다가 가만 보면 겨울인 셈이다. 그렇게 나를 까먹는 것은 였으며 그렇게 막대사탕처럼 하루를 행사한 것은 내가 생산한 며 나는 그 의 엄마다. 내가 틀린 걸까?

     분명하다.

 

 

     鵲巢進日錄

     검정 공주와 검정 왕자의 불빛은 서로가 밝았다 저 불빛을 받치는 등이 녹슬었는지는 모른다 그 녹슨 태엽을 꾸역꾸역 감듯이 어린이 대공원 표본실의 나무를 확인하듯 검정 교정의 곳곳 심어놓은 생물이 지나갔다 간이용 의자를 들고 붓까지 걸었다 일과를 밤하늘에 떠 있는 불빛과 마주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잔디밭이 약간 누렇기는 했지만 따뜻한 봄날 기운에 닿는 그 촉감은 부드러웠다 하얀 목련은 아직 일렀다 엮은 움집에서 라일락 향기가 났다 좁은 골목길은 아니었지만 보도블록이 혼자 걷기에는 약간 길어 보였다 철 구조물이지 싶은데 벌겋게 녹슬어 있는 모습을 본다 까만 붓의 놀림이 틀림없었다 벌써 버스 타는 곳까지 부풀었다 한 대가 나가고 한 대가 막 들어오고 있었다 수시로 드나드는 입구 쪽으로 빠져나갔다 어디선가 소쩍새의 울음이 들렸다 그 소리 들으며 야구장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또 불빛이 아주 강렬했다 그 불빛 아래 플라타너스의 작은 열매가 마치 야구공만 하게 보였다 조금 더 걸으면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이제는 연잎을 내미는데 그렇게 까칠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보드라웠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콘크리트를 붓기 위해 마치 틀을 짜듯이

     불빛은 밝았다 / 鵲巢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4건 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1-28
37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11-28
37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1-26
37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26
37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1-26
37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26
37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1-25
37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11-24
375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1-24
37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2 11-23
375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1-23
375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1-22
37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11-21
37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1-21
37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11-21
37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11-21
374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11-21
37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11-20
37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1-18
37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1-18
37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1-18
37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1 11-18
37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1-17
37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11-17
37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11-16
37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11-16
37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15
37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 11-15
37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15
37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11-15
37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1-14
37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1-14
37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11-14
37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11-14
37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11-13
37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 11-13
37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1-11
37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11-11
37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11-11
37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11-10
37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1-10
37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11-07
37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1-07
37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11-07
37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 11-07
37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2 11-07
37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11-06
37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11-06
37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1-06
37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