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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31일, 2분 9초 / 김성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03회 작성일 19-01-19 00:00

본문

.

     농구공이 공중에 머물렀을 때 나는 너의 시점을 잃기 시작한다

 

     담쟁이 잎이 공중에 원을 그렸을 때 나는 너의 인칭을 잃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29초의 그림자에 닿았을 때 나는 너의 시제를 살기 시작한다

 

     너를 영원히 사랑한 적이 있다

 

                                                                 -31, 29, 김성대 詩 全文-

                                                                   I was her horse*

 

     鵲巢感想文

     시제가 ‘31, 29. 제목 그 자체가 시다. 31일은 한 달의 그 끝을 얘기하고 2분은 이분二分으로 둘로 나뉘는 시의 특성과 9초는 구초口招와 구초舊草로 여겨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초口招는 예전, 죄인이 신문에 대하여 진술함을 뜻하고 구초舊草는 오래 묵은 담배나 오래전에 쓴 초고를 겹쳐놓은 언술이다.

     시문도 참 재밌다. 농구공과 담쟁이 잎 그리고 빗방울로 전이한다. 모두 달처럼 둥글다. 하나가 놀이기구라면 하나는 푸른 생명을 하나는 없으면 안 되는 이슬과 같은 생명수다. 모두 시의 특수를 살린 셈이다.

     공중에 머물렀을 때, 원을 그렸을 때, 그림자에 닿았을 때, 점차 인식이 가까워간다. 정말이지 시 한 수에 사랑하는 이 있다면 그는 특별한 취미를 가진 셈이다. 그러므로 시는 영원히 우리를 사랑한다.

 

 

     鵲巢進日錄

     빨간 입술이 기어코 포크를 들고

     남은 빵조각을 마저 집는다

     좀 삐딱하게 앉아 조금 불어난 배를 숨기고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토스트 /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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