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 조동범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개 / 조동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1-20 01:43

본문

개 / 조동범

도로 위에 납작하게 누워 있는 개 한 마리.

터진 배를 펼쳐놓고도 개의 머리는 건너려 했던  길의 저편을  향하고 있다. 붉게 걸린

신호등이 개의 눈동자에 담기는 평화로운 오후, 부풀어 오른 개의 동공 위로 물결나비

한 마리 날아든다. 나비를 담은 개의 눈동자는 이승의 마지막 모퉁이를 더듬고 있다.

개의 눈 속으로 건너려고 했던 저 편, 막다른 골목의 끝이 담긴다. 개는 마지막 힘을 다

해 눈을 감는다. 골목의 끝이, 개의 눈 속으로 사라진다. 출렁이는 어둠 속으로

물결나비 한 마리 날아간다.

납작하게 사라지는 개의 죽음 속으로

* 조동범 : 1970년 경기 안양 출생, 2002년 <문학동네>로 등단, 2013년 제4회 김춘수 시문학상,

             2015년 제8회 미네르바 작품상, 2016년 제12회 딩아돌하 작품상, 동년 제9회 청마

             문학 연구상 수상

< 감 상 >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건너려 했던 건너편 골목에는 무엇이 있었길레 개는 건너려 했을까?

건려 했던 저 편 골목 쓰레기통에는 아마도 개로서는 놓칠 수 없는 흑진주 같은 보물들이

담겨 있었으리라

개의 죽음을 애도 하는 듯 물결 나비 한 마리 날아 들고, 마지막 동공 속에는 건너편 마지막

풍경이 스르르 사라지는데,  

묘사 없는 진술만으로 이루어진 산문시지만 만들어낸 이미지는 독자의 마음을 한껏 휘어 잡는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3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0 0 07-07
1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 07:58
18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8-16
18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8-13
183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8-12
18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8-12
18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8-10
18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8-07
18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8-05
18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8-04
1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8-01
18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7-30
182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7-30
18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7-29
18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7-29
1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7-26
1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7-23
18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22
18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20
18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17
18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7-15
18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14
1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7-11
1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7-08
18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05
18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7-02
18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7-02
180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2 07-01
18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01
18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6-29
18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28
180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6-27
18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6-26
180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6-24
18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24
18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23
1800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6-22
17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6-20
17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6-17
17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6-17
17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6-13
17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6-10
17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6-10
17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07
17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6-04
17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6-03
17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6-01
17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5-29
17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5-29
17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5-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