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 조동범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개 / 조동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19-01-20 01:43

본문

개 / 조동범

도로 위에 납작하게 누워 있는 개 한 마리.

터진 배를 펼쳐놓고도 개의 머리는 건너려 했던  길의 저편을  향하고 있다. 붉게 걸린

신호등이 개의 눈동자에 담기는 평화로운 오후, 부풀어 오른 개의 동공 위로 물결나비

한 마리 날아든다. 나비를 담은 개의 눈동자는 이승의 마지막 모퉁이를 더듬고 있다.

개의 눈 속으로 건너려고 했던 저 편, 막다른 골목의 끝이 담긴다. 개는 마지막 힘을 다

해 눈을 감는다. 골목의 끝이, 개의 눈 속으로 사라진다. 출렁이는 어둠 속으로

물결나비 한 마리 날아간다.

납작하게 사라지는 개의 죽음 속으로

* 조동범 : 1970년 경기 안양 출생, 2002년 <문학동네>로 등단, 2013년 제4회 김춘수 시문학상,

             2015년 제8회 미네르바 작품상, 2016년 제12회 딩아돌하 작품상, 동년 제9회 청마

             문학 연구상 수상

< 감 상 >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건너려 했던 건너편 골목에는 무엇이 있었길레 개는 건너려 했을까?

건려 했던 저 편 골목 쓰레기통에는 아마도 개로서는 놓칠 수 없는 흑진주 같은 보물들이

담겨 있었으리라

개의 죽음을 애도 하는 듯 물결 나비 한 마리 날아 들고, 마지막 동공 속에는 건너편 마지막

풍경이 스르르 사라지는데,  

묘사 없는 진술만으로 이루어진 산문시지만 만들어낸 이미지는 독자의 마음을 한껏 휘어 잡는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11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9 0 07-07
1710 caqqi63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 0 12:12
170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2-20
17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2-20
17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 02-18
170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2-17
1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2-17
1704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2-15
17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2-15
17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2-14
17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2-14
17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2-13
16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3 02-12
1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2-11
16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2-11
16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2-09
16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2-08
1694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1 02-08
16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2-08
16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1 02-08
16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2-08
16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2-07
16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2-07
168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2-06
168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2-04
1686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2-04
16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2-04
16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2-03
1683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2-02
16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2-01
168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1-31
1680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1-30
167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1-29
16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1-29
167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1-28
16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1-28
16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1-28
16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1-28
16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1 01-27
16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1-27
167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1-26
16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1-26
16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1-26
166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1-25
16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1-25
16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1-25
16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1-24
16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1-23
16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1-23
16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1-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