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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선어대 갈대 밭 / 안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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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19-01-23 06:01

본문

선어대 갈대 밭 / 안상학

갈대가 한사코 동으로 누워 있다

겨우내 서풍이 불었다는 증거다

아니다 저건

동으로 가는 바람 더러

같이 가자고 같이 가자고

갈대가 머리 풀고 매달린 상처다

아니다 저건

바람이 한사코 같이 가자고 손목을 끌어도

갈대가 제 뿌리 놓지 못한 채

뿌리치고 뿌리친 몸부림이다

모질게도

입춘 바람 다시 불어

누운 갈대를 더 누이고 있다

아니다 저건

갈대의 등을 다독이며 떠나가는 바람이다

아니다 저건

어여 가라고 어여 가라고

갈대가 바람의 등을 떠미는 거다

* 안상학 : 1962년 경북 안동 출생,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등단

               2015년 제15회 고산문학대상 수상

​< 감 상 >

옛 부터 타 민족의 침략을 많이 받은 우리 민족으로서는 이별의 아픔과 서러움의

정서가 운명처럼 가슴 깊이 새겨저 있다

화자도 바람과 갈대의 자연적 현상을 민족의 아픈 운명의 한 장면으로 묘사하는데

특히, 서로 위로하며 다독여 주는 애절한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더 감동 시킨다


- 아니다 저건 / 갈대의 등을 다독이며 떠나가는 바람이다

- 아니다 저건 / 어여 가라고 어여 가라고 / 갈대가 바람의 등을 떠미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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