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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필리아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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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3회 작성일 19-01-27 00:20

본문

.

     모든 사랑은 익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흰 종이배처럼

     붉은 물 위를 흘러가며

     나는 그것을 배웠다

 

     해변으로 떠내려간 심장들이

     뜨거운 모래 위에 부드러운 점자로 솟아난다

     어느 눈먼 자의 젖은 손가락을 위해

 

     텅 빈 강바닥을 서성이던 사람들이

     내게로 와서 먹을 것을 사간다

     유리와 밀을 절반씩 빻아 만든 빵

 

                                                        -오필리아, 진은영 詩 全文-

 

     鵲巢感想文

     시제 오필리아는 라파엘 전파의 대표 화가인 존 에버렛 밀레이의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죽음을 묘사한 그림에서 따 온 것이다.

     물론 시의 내용과 이 작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글의 극성을 아주 살려 쓴 것이다. 작가와 독자와 죽음과 그리고 이 죽음을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을 잘 묘사했다.

     여태껏 시를 읽으며 우리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붉은 마음을 표현하고 내면의 그 뜨거운 사랑을 우리는 흰 종이배처럼 시간의 강물에 얹혀 읽었다.

     아버지의 내림 사랑은 시에서도 마찬가지겠다. 또 누군가는 눈이 먼, 시 앞에서 서성이며 길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젖은 손을 위해 우리는 따뜻한 악수를 하도록 조언을 한다. 점자를 새겨 넣는다. 마치 점쟁이처럼,

     이제 가 되었다. 텅 빈 강바닥을 서성인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이 허무를 또 누군가는 읽고 있다. 시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긴 빨대를 꽂고 있다. 꼬닥꼬닥 언 우유를 아무리 꽂으려고 해도 꽂히지 않는 이 바닥을 깨뜨리고 있다.

     유리와 밀을 절반씩 빻아 만든 빵까지 액세서리로 놓아두고서,

 

 

     鵲巢進日錄

     나는 꽃 이름을 부른다

진달래가 만개한 그 야산을

 

     연분홍빛 나는 꽃잎이

개 없는 목줄만 끌고서 허공에 묶듯이

 

     만개한 벚꽃으로 다만

검은 벤치에 앉아

 

     무릎을 깨뜨리는 망치처럼

뼈 없는 날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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