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이야기 / 남진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모자 이야기 / 남진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5회 작성일 19-01-29 00:22

본문

모자 이야기 / 남진우

내 낡은 모자 속에서

아무도 산토끼를 끄집어낼 수는 없다

내 낡은 모자 속에 담긴 것은

끝없는 사막 위에 떠 있는 한 점 구름일 뿐

내 낡은 모자 속에서 사람들은

파도 소리도 바람 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깊은 밤 내 낡은 모자에 귀를 갖다 대면

기적 소리와 함께 시커먼 화물 열차가 달려 나오기도 한다

내 낡은 모자를 안고 오늘 나는 시장에 갔다

하지만 해 저물도록 아무도 사는 이 없어

나는 구름과 놀다가 기차를 타고 훌쩍

머나먼 사막으로 떠났다

누군지 모르는 그대여

내 낡은 모자를 사다오

달리는 화물 열차 끝에 매달려 오늘도 나는

내 모자를 쓸 그대를 찾아 헤맨다

* 남진우 : 1960년 전북 잔주 출생,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 당선, 2007년 제15회 대산문학상 시부분 수상, 명지

                    대학 교수


< 감 상 >

모자는 흔히 마술사들의 마술 도구로 쓰인다

화자도 모자를 이용해서 마술사들이 마술부리듯 각가지 상상력의

마술을 부리는데,

상상의 모자 속에서 해학이, 그리움이, 낭만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 깊은 밤 내 낡은 모자 속에 귀를 갖다 대면

- 기적 소리와 함께 시커먼 화물 열차가 달려 나오기도 한다

시커먼 화물 열차의 긴- 기적소리와 시커먼 몸체와 하얀연기 뿜으며

달리는 모습은 정다움과 그리움의 본향으로 누구나 어린시절의 한 때

를 간작하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03-07
5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3-04
5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3-01
5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2-26
5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 02-23
5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2-20
5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02-17
5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 02-14
5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2-11
5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2-08
5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2-04
5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2-0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1-29
5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1-26
5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1-23
5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1-20
5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1-17
5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1-14
5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1-11
5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1-06
5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1-03
5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12-30
5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12-28
5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2-25
5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 12-22
5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12-19
5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12-17
5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12-14
5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12-11
5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12-08
5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12-05
5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12-02
5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11-29
5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1-26
5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11-23
5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11-20
5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11-17
5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11-14
5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1-11
5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11-08
5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11-05
5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 11-01
5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10-29
5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10-26
5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10-23
5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10-20
5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10-17
5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10-14
5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10-11
5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0-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