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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전개도 / 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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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19-02-08 16:44

본문

밤의 전개도

 

강주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과 석양을 나눠 갖죠. 내 것도 네 것도 아니기에 가능한 저녁은 절정을 지나

 

  우리를 펼칩니다

 

  주인공들은 초인종을 누르며 자신의 등장을 알리죠. 반전은 결말에 있고 밤을 연결하기 위해 여러 개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멀리서 어둠을 횡단하는 긴 행렬,

 

  얼굴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은 고단한 여정에 불과하죠. 대부분의 삶은 악화될 뿐이어서 지킬과 하이드는 쉽게 이해가 됩니다만

 

  질문 속에 피가 묻어 있고 피는 멈추는 방법을 모릅니다. 간격과 배치에 따라 좀 더 완벽해지려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구겨지죠

 

  시간은 깊은 웅덩이에 빠뜨린 동전이고

  아껴 써도 모이지 않습니다

 

  봉투를 열고 새를 꺼냅니다. 새를 뒤집으면 모래시계처럼 쏟아집니다. 등장인물은 많고 새는 단 한 마리에 불과해서 결국 새는 위험하죠

 

  새를 접어서 밤은 오고 이젠 밤을 날려 보내야 할 때,

        별을 접습니다

 

 

-현대시학, 1~2월호

 

 

[감상]

 

석양은 내 것도 네 것도 아니라서

나눠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봄에서 가을 저물어가는 겨울까지 세월을 함께

나눠 갖는 우리는,

 

시를 함께 쓰고 시를 함께 읽는 동지

동전의 양면처럼 밤과 낮처럼 우리의 감정은

아름다운 절정으로 고단하다

 

완벽하게 간격과 간격을 유지해도

부딪치는 나뭇가지 사이, 찬바람이 불 듯

새는 하나뿐이라서

누가 저 새를 잡을 것인가?

 

지나간 시간은 우물에 빠졌다

내 손을 떠난 동전 같은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으므로

수없이 울고 기다렸던 밤은 새에게 날려 보낸다

 

저녁을 보내니 밤이 왔다

이 시간이 어두울수록 아침의 속도가 빠르다

별이 지나가는 밤에 서 있어야

봉투 속, 단 하나의 별을 잡을 수 있다 <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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