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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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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0회 작성일 19-02-14 07:17

본문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 1955년 충북 청주 출생,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로 등단

               시집 <접시꽃 당신> 등, 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감 상 >

아무리 연약한 힘이라도​ 뭉쳐서 단합과 단결만 하면 아무리 높고

단단한  벽이라도 넘을 수 있다는 箴言의 時 한편이다

지글지글 끓는 태양의 열사 속에서도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단지 어깨동무의  힘만으로 저 죽음의  장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의

모습을 우리는 歷史 속에서도 본다 

비록 일제의 개입으로 실패는 했지만 가렴주구에 맞서 대항한 전봉

준과 동학혁명군의 抵抗, 기미년 3.1 독립운동 그리고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 부마사태, 5.18 광주 항쟁등

군부독재에 맞선 연약한 담쟁이들의 수 많은 抗爭은 길이 남을 우리

의 고귀한 民族魂이 아니겠는가!


-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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