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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대한 짧은 기록 / 이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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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4회 작성일 19-02-17 02:31

본문

달에 대한 짧은 기록 / 이화은

두근거리는 달이라 쓴 적이 있다

내 침대 속으로 달이 숨어 들어온 적이 있다

빛을 버린 달은 털을 깎은 짐승처럼 온순했다

달이 내 침대에서 잠든 동안

하늘엔 분홍 달빛이 가득했다

달을 물이라고도 썼다

침대 시트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머니는 가위로

내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겠다고 했다

달에 대한 기록은 여기서 끝이다

시내버스 뒷자리에 앉은 남자가 친절하게

내 검정 코트에 묻은 달빛을 떼어준 적이 있지만

내가 아는 달은 아니었다

순한 짐승 한 마리 내 안에서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있다

* 이화은 : 1947년 경북 진량 출생, 1991년 <월간문학> 등단

               시집 < 이 시대의 이별법 > 등 다수

< 감 상 >

누구나 달에 대한 나름대로의 심상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달에 착륙하므로써

달에 대한 신비는 어느정도 벗겨졌지만 아직도 시를 좋아하는

문학도 들의 가슴에는 여러 종류의 情念들이 살아 숨쉰다

화자도 달을 보조관념으로 해서 심상 속에 있는 정념을 요술처럼 

알 듯 모를 듯 펼쳐보이고 있으며 독자 또한 알 듯 모를 듯

읽고 또 읽으며 시가 주는 포에지와 아우라에 이끌려 그냥 즐겁게

감상하고 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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