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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는 사람 / 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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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9회 작성일 19-02-23 02:42

본문

다리 저는 사람 / 김기택

꼿꼿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춤추는 사람처럼 보였다.

한걸음 옮길 때​마다

그는 앉았다 일어서듯 다리를 구부렸고

그때마다 윗몸은 반쯤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 요란하고 기이한 걸음을

지하철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조용하게 걸었다.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함께 소리 죽여 힘차게 흔들렸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하여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기둥이 되어 우림하게 서있는데

그빽빽한 기둥 사이를

그만 홀로 팔랑팔랑 지나가고 있었다.​

* 김기택 : 1957년 경기도 안양 출생, 198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2013년 제23회 편운문학상 수상, 시집 <소>등 다수

< 감 상 >

김기택 시인의 사물을 꿰뚫어 보는 세밀한 시선과 그 시선을

이미지화 하는 탁월한 능력은 과히 추종을 불허 한다

독자도 시인의 뛰어난 여러편의 수작들을 읽고서 많은 감동을

받은 바 있으며,

다리 저는 사람의  흉한 모습은  장애의 대표 되는 모습으로써

누구나 흉내 내는 것은 금지시 되고 있는데도

시인이 이미지한, 사람들  사이를 기우뚱 걷고 있는 장애자의

모습은 오히려  숲속을 팔랑팔랑 날아 가는 한 마리  나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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