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 난 피아노 / 송찬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망령 난 피아노 / 송찬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19-02-26 02:58

본문

말령 난 피아노 / 송찬호

망령 난 피아노였다

말 등 위에

지붕 꼭대기에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음계가 맞지 않아

건반을 짚으면

아무소리나 질러댔다

모든 조율을 거부했다

퉁퉁 부은 고딕식 다리에

신경통 약을 먹고

빚에 시달리면서도

구석의 어둠과 먼지를 거느린

모서리 왕으로 거들먹거렸다

< 옛날 어떤 사건이 피아노의

운명을 망친 게 사실이다

검은 건반과 흰 건반의 음계를 밟으며

들꽃을 꺾어든 어린 신이

정말 피아노 옆을 지나갔을까>

바람이 종일 밀을 빻고

국경에 나갔던 해바라기 들도

총을 내려 놓고 쉬는 저녁 무렵

그 망령 난 피아노는 눈을 감았다

말 등 위에

지붕 꼭대기에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음악의 장례가 으례 그렇듯,

창으로 피아노를 찔러 떨어뜨렸다

* 송찬호 : 1959년 충북 보은 출생, 1987년 < 우리 시대의 문학 >

             으로 등단, 시집 <분홍 나막신> 외 다수

< 감 상 >

망령 난 피아노는,

목소리 고웠던  어느 늙은 가수의  망령 난 모습으로도 짐작이 된다

망령이 들었으니 천방지축( 말 등 위에, 지붕 꼭대기에)아무 곳에서

노래 부르며 소리도 지르며 나대므로 보호자의  보호조치가 불가능

한 상태(모든 율을 거부 했다)인듯도 한데, 그러나

서사가 후반부로 갈수록 시인 만이 경험했던  특별한 신비의 세계가

그려지고 있으므로

독자로서는 캄캄한 어둠 속에 도깨비라도 만난듯 흥미롭게 툭툭

거져 나오는 신비한 이미지의 출현에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35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4 0 07-07
173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 03-25
17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3-24
17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3-22
1731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3-21
17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3-19
1729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3-19
17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3-19
17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3-16
172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3-14
1725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3-13
17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3-13
17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3-11
17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3-10
1721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3-07
17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7
171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3-06
1718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3-06
17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3-06
17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3-04
17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3-04
17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3-01
17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2-26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2-26
1711
구두/ 박진형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2-25
17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2-23
170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2-20
17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2-20
17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1 02-18
170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2-17
1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2-17
1704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2-15
17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2-15
17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2-14
17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2-14
17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2-13
16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3 02-12
1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2-11
16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2-11
16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2-09
16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2-08
1694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2-08
16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2-08
16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 02-08
16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2-08
16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2-07
16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2-07
168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2-06
168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2-04
1686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2-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