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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윤장대/ 김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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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3회 작성일 19-03-11 08:56

본문

윤장대

 

김성신

 

삼월 삼짇날은 윤장대를 돌리는 날

풍경소리 곱발 세우고

산자락은 그늘을 등지고 좌정한다

108배 올리던 법당에서

굽은 허리와 무릎뼈 석탑처럼 일으켜 세우고

윤장대 돌리는 어머니의 마음에는

묵은 발원이 한 각씩 깊어진다

상현달 달무리 지는 밤

아이의 울음소리 희미하게 살아나고

안간힘을 토해내던 흑백의 한 생

몸속 경()이 된 통증을

한 올 한 올 부풀리니

저만큼 솔바람에 가슴 쓸리기도 해

앞뒤 없는 회한과 갈망은

두 손 맞잡고

배웅하듯

한 곳을 바라보니

이마 위로 맺힌 땀방울

눈물의 동의인 양 하염없이 흐른다

더 두툼해질 법문의 책장에

줄 맞추어 반듯하게 들어가 있을

어머니의 비워낸 몸을

나는 가만히 부축하여본다

 

프로필

김성신전남 장흥광주대 대학원 문창과 재학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 감상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나무로 만든 책장을 윤장대라고 한다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다고 한다

윤장대를 돌리는 어머니와 그 자체로 윤장대가 된 어머니

비워낸 어머니를 염습하는 시인의 시선에서 어머니가 발원한 것의 무게와 

시인이 염원하는 어머니의 명복그 간극에 숨어있는 지난한 삶의 여정을 생각해보게 한다

공덕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긴 세월 어머니의 공덕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이다

봄이다

가만히 나를 돌려보자어떤 공덕이 있는지?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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