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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斷指) / 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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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5회 작성일 19-04-05 03:04

본문

단지(斷指) / 손택수

​간밤에 못물이 얼어붙고 말 것을

너는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못물 속에 잠긴 버들가지

손가락 하나가

얼음 속에 끼여 있다

피 한 방울 통하지 않도록

옴짝달싹 못하게 꽉 조여 있다

손가락이 반쯤 달아나다 만

버드나무, 허연

속살을 드러낸 생가지

뭉툭해진 끝에서

뚝, 뚝, 노을이 진다

내일 모래면 입춘, 얼어터진

땅이 그걸 받아먹고 있다

* 손택수 : 1970년 전남 담양 출생, 1998년 <한국일보>신춘문예 시 등단, 2011년

               제3회 임화문화예술상, 2011년 제43회 한국시인협회 젊은 시인상 수상

​< 감 상 >

아무리 자연을 노래한다 해도 그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노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이다

버들가지가 얼어 붙어 옴짝달싹 못한다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고통, 그 고통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 본다

여기서 노을이 주는 이미지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결빙 속에서

이르는 죽음인데, 내일 모래면 입춘, 드디어 희망이다

고통의 현실은 끝내는 극복될 수 있다는 버들가지의 견딤에서

인생의 모습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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