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사랑 / 정세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차가운 사랑 / 정세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9회 작성일 19-04-27 02:52

본문

차가운 사랑 / 정세훈

​차가운 사랑이

먼 숲을 뜨겁게 달굽니다

어미 곰이 애지중지 침을 발라 기르던

새끼를 데리고 산딸기가 있는 먼 숲에 왔습니다

어린 새끼 산딸기를 따 먹느라 어미를 잊었습니다

그 틈을 타 어미 곰

몰래 새끼 곁을 떠납니다

어미가 떠난 곳에

새끼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놓였습니다

버려야 할 때 버리는 것이

안아야 할 때 안는 것 보다

더욱 힘들다는 그 길이

새끼 앞에 먼 숲이 되어 있습니다

탯줄을 끊어 자궁 밖 세상으로 내놓던

걸음마를 배울 때 잡은 손을 놓아주던

차가운 사랑이

먼 숲을 울창하게 만듭니다


* 정세훈 : 1955년 충남 홍성 출생,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등단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등 다수


< 감 상 >

사랑하는 자식이 독자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능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잠언(箴言) 한 토막이다


- 버려야 할 때 버리는 것이

- 안아야 할 때 안는 것 보다

- 더욱 힘들다는 그 길이


요즘 회자(膾炙)되고 있는 재벌 3세들의 마약흡입 문제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예를 본다

돈 많고 시간 많으니 세상 지루하고 답답하다. 할 일이란 오직 환상 탐닉 뿐,

환상은 더 독(毒)한 환상을 탐구하고 끝내는 마약에 빠져들어 타락할 수 밖에 없는

무모 잘못인 딱한 현실이다

새끼 곰이 산딸기 따 먹으러 간 사이 어미 곰이 자취를 감춰버리는  아픈 탯줄

끊기로  새끼 곰은 험악한 숲속 생활을 스스로 극복해 나간다는 자연 현상은 우리 

인간에게 보여주는 아주 좋은 상상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4-18
2419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1 04-20
24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4-21
24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 04-22
24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4-24
241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4-24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4-27
24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1 04-29
24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4-30
24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1 04-30
241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1 04-30
24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5-02
240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4 05-03
240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5-04
24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5-05
2405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5-05
24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5-06
2403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05-06
2402 흐르는강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5-07
2401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1 05-07
24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5-08
239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5-08
23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5-11
23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5-13
2396 安熙善005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5-13
23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5-14
23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5-17
23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5-17
239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1 05-18
239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5-18
23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5-20
23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5-20
238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5-20
2387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0 05-22
23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5-23
2385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 05-25
23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5-26
23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5-27
23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5-29
23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5-29
2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6-01
23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6-03
23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 06-04
23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6-07
23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6-10
23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6-10
23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6-13
23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6-17
23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6-17
23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6-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