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꽃 / 보들레르 시집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악의꽃 / 보들레르 시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19-05-17 03:38

본문

유 령 / 보들레르


야수의 눈 가진 저 천사들처럼

나 그대 침실로 돌아가리.

어둑한 밤의 그림자와 함께

소리 없이 그대 곁으로 기어들리.


그리하여 나 그대에게 주리, 갈색 여인이여,

달빛처럼 싸늘한 입맞춤과

무덤가에서 꿈틀대는

뱀의 애무를.


희뿌연 아침이 오면 

텅 빈 내자리를 그대는 보게 되리.

그곳은 밤까지 싸늘하리.


그대 생명과 그대 젊음 위에

남들이 애정으로 그러하듯이

나는 공포로 군림하고 싶어라.



불 운 / 보들레르


이토록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려면,

시시포스*여, 그대의 용기가 필요하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예술'은 길고 '시간'은 짧다.


유명한 무덤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쓸쓸한 외딴 묘지를 향해

내 마음은 둔탁하게 울리는 북처럼

장송곡 울리며 나아간다.


--수많은 보석이 잠자고 있다.

어둠과 망각 속에 파묻혀

곡괭이도 측심기도 닿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꽃이 아쉬운 듯이,

깊은 적막 속에서

비밀처럼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코린트왕. 제우스를 속인 죄로 지옥에 떨어져

 바위를 산으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았다. 그런데 산꼭대기에 이르면

 바위가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져 그는 영원히 이일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는

1821년 4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시인으로써 시집 <악의 꽃>은 그가

남긴 유일한 시집이다 

오늘날 근대인의 <신곡>이라고까지 일컫는 이 시집도 발행 무렵에는 몇 명을 

빼고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불행하게도(보들레르는 늘 불행했다!) 간행 직후 이 책은 '풍기물란'죄로 고발

되어, 2개월 뒤에 열린 재판에서 여섯편을 삭제하라는 판결을 받는다

재판이 있은 지 4년 뒤인 1861년에 완성한 <악의 꽃> 제2판은 시대의 현대성

을 도입하므로써 작품에 신선함과 보편성을 주어 진정한 근대 운문시의 금자탑이라 

부르기에 걸맞은 훌륭한 시집인 것이다


그가 죽은 뒤 30년이 지난 1896년에 비평가 레미 드 구르몽은 이렇게 말했다

"현대 문학, 특히 상징주의로 불리는 문학은 모두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대 문학은 외면적 기법에서 볼 때 내면적 정신적 기법,

신비감, 사물이 발하는 언어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마음, 영혼에서 영혼으로의 호응을

염원하는 점 모두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보들레르 그 처절한 서정의 아름다움-  중에서


소개 된 2편의 시는 보들레르의 시집에서 필자의 취향으로 선택 한 것임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88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6 0 07-07
17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5-23
1786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5-22
1785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5-20
17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5-20
17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5-20
178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5-18
178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5-18
17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5-17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5-17
17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5-14
1777 安熙善005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5-13
17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5-13
17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5-11
177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5-08
17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5-08
1772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1 05-07
1771 흐르는강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5-07
1770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5-06
17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5-06
176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5-05
17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5-05
176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04
1765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4 05-03
17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5-02
176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1 04-30
176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4-30
17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 04-30
17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30
17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1 04-29
17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4-27
175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26
175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4-24
17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24
17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2 04-22
17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4-21
1752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1 04-20
17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18
1750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1 04-17
17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4-15
174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2 04-14
17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4-12
17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4-12
174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4-09
17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4-09
17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08
17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05
174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4-03
17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4-02
17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4-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