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지 / 진혜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진원지 / 진혜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19-06-07 05:43

본문

진원지 / 진혜진


100미터 앞에서 너의 냄새가 사라지고 있어

땀과 조말론이 섞여 있는 나만이 아는 향


말초신경을 따라 걷고 있어

너의 손이 한 방울 한 방울 비어가


순간

고소공포증이 있는 왼 자리와 공포증이 사라진 오른 다리 사이로

떨어지면 죽을 것 같은 협곡의 냄새가 나


바다 신호가 10년에 1센티 자라듯 향기가 자라면 좋겠어

집착이 파도에 쓸리듯

우리는 서로의 취명, 출렁이는 부표겠지


가까이 보이는데 너는 멀다고 한다

자작나무 하얀 껍질 벗겨지는 소리처럼 우리의 바깥으로 바람이 불어


어떤 이별이든

홀로라는 조짐은 내 옆에도 있고 네 옆에도 있어


마음의 거리는 그날의 습도 같아서

향수병 안에 너를 넣고 흔든다

우리는 기온차가 심한 간절기, 빈 스프레이야


바로 눈앞에서 네가 사라지고


언젠가 바닥 날 향수의 눈금을 수평선이라고 말한는 사이

방안의 흔들의자가 흔들리고 있어


순간의 미끄럼틀은 비휘발성

증발되지 않는 너의 체취를 모으는 나는 조향사


* 진혜진 : 1962년 경남 함안 출생, 2016년 <경남신문,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 감 상 >

오감의 감각 중에 후각에서 지각되는 냄새와 향기에 대한 말놀이 인듯,


화자는 어렴풋이 풍기는 향기의 진원지를 찾아 더듬고 있고, 이 독자는 둥둥 떠다니는

이미지를 좀처럼 잡아내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 가까이 보이는데 너는 멀다고 한다

- 자작나무 하얀  껍질 벗겨지는 소리처럼 우리의 바깥으로 바람이 불어


둥둥 떠다니는 이미지 속에서 관계, 이별, 홀로라는 외로움,향수병등의 새로운 향기와낭만이

언뜻 언뜻 보여지는데, 과히 화자를 향기의 조향사(調香師)라 칭하고 싶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4-18
2419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1 04-20
24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4-21
24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 04-22
24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4-24
241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4-24
24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4-27
24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1 04-29
24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4-30
24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1 04-30
241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1 04-30
24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5-02
240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4 05-03
240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5-04
24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5-05
2405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5-05
24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5-06
2403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5-06
2402 흐르는강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5-07
2401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1 05-07
24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5-08
239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5-08
23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5-11
23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5-13
2396 安熙善005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5-13
23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5-14
23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5-17
23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5-17
239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1 05-18
239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5-18
23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5-20
23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5-20
238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5-20
2387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0 05-22
23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5-23
2385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 05-25
23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5-26
23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5-27
23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5-29
23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5-29
2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6-01
23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6-03
23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 06-04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6-07
23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6-10
23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6-10
23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6-13
23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6-17
23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6-17
23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6-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