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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 임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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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19-06-26 04:36

본문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 임미라


가슴에 품고 살았던 그대를 만나러 간다.

아무도 모르게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그동안 바람을 품고 살았나 

바람 속에 갇혀 살았나 의문을 쫓는다.

가슴 속에 품은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공기가 있어 숨을쉬듯 바람이 있어 숨을 쉰다.

바람 때문에 떠도는 내 영혼의 실체

늘 바람과 떠돌고 싶어 하는 사유는

피할 수 없는 고행의 길이다.

마음의 수수밭을 지나,

직소포에 들어 완창을 듣는다.

절망적이어서 좋고 절망스럽게 살아와서 좋고

이제는 세상이 보이기 시작해서 좋다.

아웃사이더의 설음이 울컥하는 것은

아직도 포기할 수 없는 바람 때문인지 모른다

다시 태어나고 싶냐는 물음

아니다라는 대답 사이로 행불(行佛)하란다

그대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

바람을 품고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 임미라 : 전남 화순 출생, 2008년 <현대수필> <열린시학>으로

            등단, 시집 <물고기 자리> 등,


<감 상 >

자신에 대한 성찰이나 고뇌하며 깊은 허무감을 느꼈을 때 인생은 바람 같다 한다

바람처럼 훗딱 왔다 바람처럼 훗딱 가는 결국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생,


사물의 본질이나 궁극적 실재 모습은 인간의 경험으로는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

(不可知論)처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그대도 내게는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도 갖지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나니, 법구경 한 구절이 생각나는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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