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 임미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 임미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7회 작성일 19-06-26 04:36

본문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 임미라


가슴에 품고 살았던 그대를 만나러 간다.

아무도 모르게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그동안 바람을 품고 살았나 

바람 속에 갇혀 살았나 의문을 쫓는다.

가슴 속에 품은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공기가 있어 숨을쉬듯 바람이 있어 숨을 쉰다.

바람 때문에 떠도는 내 영혼의 실체

늘 바람과 떠돌고 싶어 하는 사유는

피할 수 없는 고행의 길이다.

마음의 수수밭을 지나,

직소포에 들어 완창을 듣는다.

절망적이어서 좋고 절망스럽게 살아와서 좋고

이제는 세상이 보이기 시작해서 좋다.

아웃사이더의 설음이 울컥하는 것은

아직도 포기할 수 없는 바람 때문인지 모른다

다시 태어나고 싶냐는 물음

아니다라는 대답 사이로 행불(行佛)하란다

그대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

바람을 품고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 임미라 : 전남 화순 출생, 2008년 <현대수필> <열린시학>으로

            등단, 시집 <물고기 자리> 등,


<감 상 >

자신에 대한 성찰이나 고뇌하며 깊은 허무감을 느꼈을 때 인생은 바람 같다 한다

바람처럼 훗딱 왔다 바람처럼 훗딱 가는 결국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생,


사물의 본질이나 궁극적 실재 모습은 인간의 경험으로는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

(不可知論)처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그대도 내게는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도 갖지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나니, 법구경 한 구절이 생각나는 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4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7-23
18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7-22
18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20
18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7-17
18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7-15
18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7-14
1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7-11
1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7-08
18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7-05
18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7-02
18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7-02
180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 07-01
18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7-01
18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6-29
18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6-28
180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06-27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6-26
180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06-24
18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6-24
18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6-23
1800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6-22
17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6-20
17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6-17
17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6-17
17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6-13
17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6-10
17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6-10
17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6-07
17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 06-04
17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6-03
17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6-01
17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5-29
17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5-29
17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5-27
17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5-26
1785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2 05-25
17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5-23
1783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0 05-22
178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5-20
17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5-20
17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5-20
1779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5-18
177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 05-18
17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5-17
17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 05-17
17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5-14
1774 安熙善005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5-13
17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5-13
17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5-11
177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5-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