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 문효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광대 / 문효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4회 작성일 19-07-20 05:58

본문

광대 / 문효치


달빛 중에서도

산이나 들에 내리지 않고

빨랫줄에 내린 것은 광대다


줄이 능청거릴 때마다 몸을 휘청거리며

달에서 가지고 온 미친 기운으로 번쩍이며

보는 이의 가슴을 조이게 한다


달빛이라도

어떤 것은 오동잎에 내려 멋을 부리고

어떤 것은 기와지붕에 내려 편안하다

또 어떤 것은 바다에 내려 이내 부서져 버리기도 한다


내가 달빛이라면

나는 어디에 내려 무엇을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사는 일이 아슬아슬한 대목이 많았고

식구들은 가슴 조이게 한 걸로 보면

나는 줄을 타는 광대임에 틀림없다


* 문효치 : 1943년 전북 군산 출생, 1966년 <서울신문,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1년 

            제23회 정지용 문학상, 2014년 제6회 정과정 문학상 수상, 시집 <모데미풀>등




< 감 상 >


빨랫줄에 내린 달빛은 고달프고 

오동잎에 내린 달빛은 멋을 부리고

기와지붕에 내린 달빛은 편안하단다

화자도 자신을 뒤돌아보며 빨랫줄에 내린 달빛처럼

고달펐노라고 술회하지만, 


빨랫줄에 내린 달빛은 

낭창낭창 광대처럼 즐거움이 있고 묘미가 있다 

잔잔한 바다에 내린 달빛은 

찰랑찰랑 윤슬빛 되어 

가을밤 귀뜨라미소리 온 세상 떠 매고가 듯 

고요와 낭만이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5-11
266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5-13
26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8-13
26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11-25
26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12-06
26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7-31
2664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1 05-07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7-20
266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03
26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2-17
26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4-30
265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6-16
26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7-19
26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7-28
26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9-27
26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12-27
26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1-17
26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3-11
26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1-11
26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10-27
26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2-26
264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12-01
2648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2-02
26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6-08
26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1-17
26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1-28
26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8-28
264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6-22
26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1-14
26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1-20
2640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4 05-03
26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5-18
26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10-28
26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6-10
26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7-01
26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1-23
26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12-22
263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4-29
26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3-30
26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11-30
26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3-13
26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12-26
262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9-18
2627 성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7-22
26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12-12
26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9-24
26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11-19
26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1-12
26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1-15
26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5-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