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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버릴건디 버릴건디/ 오선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19-07-22 08:33

본문

버릴건디 버릴건디

 

오선덕

 

작은 토방 빙 둘러서 붉은 돌담담장 밖을 기웃거리는 앳된 감들.

 

어릴 적 숨차게 뛰어다녔던 마당그 끝자락에 작은 고추 밭.

 

아궁이에 불을 지필쯤이면 고추 몇 개 따오라는 말이 듣기 싫어 아랫목에 이불 구덩이를 파고 머리를 묻었다.

 

마당에서 올케가 바구니 한 가득 무른 고추와 고춧잎을 다듬고 있다.

 

자식들 주려고 따놓은 것들쟁여진 시간만큼 마르고 물러져 차마 버리지 못하는 것들.

 

구부정하니 올케와 시누이가 마주 앉아 한 잎씩 다듬는다.

 

팔순 노모가 주위를 빙빙 돌며 버릴건디 버릴건디 염불을 왼다.

 

프로필

오선덕 : 2015 시와 사람 등단광주대 대학원 문창과 졸업

 

시 감상

 

살다 보면언제 이만큼 쌓아두었는지온통 버릴 것 투성이다

사놓고 아까워서 한 번도 못 입고 버리는 것도 있다

상표조차 그대로 붙어있는데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는 것도 있다

인생은 죽도록 사다가 죽도록 버리다가 끝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주변을 가만히 둘러보자

정작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정작 버려야 할 것은 마음속 똬리 틀은 버릴건디라는 욕심 아닐까 싶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래야 명경지수가 툭가슴속에 들어와 나를 정화할 것 같다

가을이 오기 전버리자나를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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