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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숲 /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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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19-07-2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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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 김영미


나는 곤충들의 심장을 그리고 있었다


작게 헐떡이는 호흡을 가랑잎 아래 숨겨두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가끔씩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수목 아래 잘 개어놓은 옷가지가 보였다

누름돌처럼 검은 구두 한 켤레가 올려져 있었다


바스러지며 심장이 부풀어 올랐다

밟고 지나가면 사라질 소리였다


책을 덮으며 아이는 마음속에 숲이 하나 생겼다고 했다

지나온 숲을 버리지 못해 나는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뻐근하다


* 김영미 : 1975년 경기도 양평 출생, 201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 감 상 >


화자에게 숲이란 무엇일까?


1연이 1행 또는 2행으로 구성되어 단호하면서도 담담한 호기가 엿보이며 

시제(時制)가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이라 지난 세월에 대한 단상인 듯


화자는 지워 낼 수 없는 현상들이 생각 될 때마다 아득한 아픔으로 다가 오고, 

아이(아들?)은 가슴 깊이 솟구치는 깨달음과 결기를 느끼고 있다


- 바스러지며 심장이 부풀어 올랐다

- 밟고 지나가면 사라질 소리였다 


화자와 아이가 함께 바라보며 가슴 마다 망울지는 저, 아름다운 숲! 

(필자의 誤讀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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