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고증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몰라/ 고증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16회 작성일 19-09-09 08:10

본문

몰라

 

고증식

 

 

왜 다 헐리고 없는지 몰라

고향집 지척에 두고

그렇게 발걸음 한 번 하기 어렵더니

무슨 날만 되면 지병처럼 쿡쿡

꿈속을 달려와 찔러대기도 하더니

맘먹고 찾아온 추석날 아침

왜 묵은 콩밭으로 변해 버렸는지 몰라

낡아가는 지붕 아래

늙은 홀아비 혼자 산다고도 하고

홀어미 한숨으로

손주 놈 하나 붙들고 산다는 풍문만

잡초처럼 무성하더니

어릴 적 놀던 마룻장 떨어지고

왜 기왓장 쪼가리만 뒹구는지 몰라

몰라 정말 몰라

그리운 것들 왜 빨리 무너져 내리고

나는 늘 한 발짝 늦는 것인지

 

프로필

고증식 강원 횡성한민족 문학 등단시집[환한 저녁][단절]

 

시 감상

 

곧 추석이다갈수록 추석의 의미가 퇴색한다고향조상성묘벌초친척제사이런 단어들은 정말 그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단어일까혼밥혼술 등은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정작 이라는 것 앞에서 내가 나를 낯설게 하는 행위 아닐까 싶기도 하다일 년에 한 번이다고향이 어렵다면 살았던 곳이라도갈 수가 없다면 진심을 담은 따듯한 전화라도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늘 한 발짝 늦는 나를 되돌아보자독자 여러분의 즐겁고 차분한 한가위에 환한 보름달을 안겨드리고 싶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마음이 환해 집니다~  명절 .제사 그런 말들이 짐이 되고 짐이 될까 꺼내기 무서운 때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나는 뒤로 자꾸 가는데 그 어느쯤에 정이 남아 있어 서로 만나게 될런지요...
송편을 만들다 슬슬 도망가버리던  생각이 납니다~~

늘 건강하시고 명절에 반가운 가족들 만나시고 즐거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Total 287건 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10-14
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9-30
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9-23
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9-16
열람중
몰라/ 고증식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9-09
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9-05
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9-02
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8-26
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 08-12
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8-05
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7-30
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7-29
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7-22
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7-15
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7-02
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7-01
7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6-28
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6-24
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6-17
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6-10
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6-03
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5-29
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5-27
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05-20
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05-17
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5-13
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5-06
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1 04-30
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1 04-29
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2 04-22
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4-12
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4-08
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4-01
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1 03-26
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3-19
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3-11
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04
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2-26
49
구두/ 박진형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2-25
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 02-18
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2-08
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1-28
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1-21
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1 01-16
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1-16
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1-14
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1-07
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2-24
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12-21
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12-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