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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부리는 여자 / 김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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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8회 작성일 19-10-17 03:52

본문

뱀을 부리는 여자* / 김애숙


석양 달빛 아래 강이 흐르는 우거진 수풀 속

영혼마저 앗아갈 듯한 승냥이 눈빛에

관능적인 검은 이브가 피리를 분다


피리 소리는 잠들어 있던 숲을 깨우고

이브를 향해 구애하듯 몸을 뒤트는 검은 뱀

아, 뱀, 뱀들

낙원의 위험스러운 갈망에 속삭인다


원시림 속에 내게 오는 푸른 잎 하나

푸른 잎은 검푸른 숲을 이루고

검은 숲에 깨어난 영혼은 환영을 부른다


이브는 밤의 긴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둠 속 피리 소리는 사랑하는 자의 꿈이다

꿈은 달밤을 완성시킨다


*앙리루소의 그림


* 김애숙 : 전남 장성 출생, 2016년 계간 <문학들> 신인상

            시집 <벽 타는 남자>


< 소 감 >

화자는 프랑스 화가 앙리루소의 그림 "뱀을 부리는 주술사" 를 감상하고

이미지를 구성한 듯하다. 참고로,

 

* 작품명 : 뱀을 부리는 주술사

* 화가 : 앙리루소 ( 프랑스, 1844년 - 1910년 )

* 제작년도 : 1907년, 유화 (169 * 189.3 cm)

* 소장처 : 프랑스 오르세 미숙관


먼 이국의 밀림을 떠올리게 하는 낙원 역광을 받아 검은 형체만 드러난

이브의 피리소리에 크고 시커먼 뱀들이 깨어난다

이 들은 창세기의 뱀을 떠올리게 하지만 여인을 위협하거나 유혹하기

보다는 여인의 조종을 받는 듯하다

뱀들만이 아니다, 빽빽하게 우거진 식물들과 특이한 새, 잔잔한 물결, 창

백한 공기까지도 여인의 마법에 홀려있다

마치 기묘한 환상이나 꿈처럼 여겨지는 낯설고도 매혹적인 우주를 창조한

사람의 모습인데, 피카소 등 많은 동시대 유명 예술가들이 독창적 미술 세

계라고 예찬했다

                                                   - 작품 설명문 중에서


작품 전체가 온통 녹색으로 뒤덮혀 있고 피리부는 여인은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뜻하고 오싹한 공포감을 주어 악마의 소굴처럼 느껴지는데,

화자는 이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영혼마저 앗아갈 듯한 승냥이 눈빛을  발견하고

어둠 속 피리소리는 사랑하는 자의 꿈이다 꿈은 달밤을 완성시킨다

라고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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