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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당신을 빌릴 수 있다면 / 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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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7회 작성일 19-10-2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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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당신을 빌릴 수 있다면 / 이채민


수레국화와 양귀비 사이에서


쓸쓸히 시들어가는 당신을 잠깐, 빌릴 수만 있다면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나는 사이프러스 숲에 당도한다


아주 잠깐, 당신에게 기댈 수만 있다면


광기 어린 해바라기가 뒤덮은 노란 지붕 아래


성수를 뿌리며


태양을 훔친 범죄자의 난해한 이름들을 외우며


당신이 그려놓은 만 개의 별을 세며


새들이 앉았다 포롱포롱 날아가는 삼나무도 족하겠지만


외로움이 등불처럼 달린 당신의 등에 기대어


진한 양귀비로 확 피어보고 싶다


카페 라뉘*에서 내 눈을 멀게 한 죄까지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 고흐가 그린 실제 카페 이름



* 채이민 : 충남 논산 출생, 2004년 <미네르바>로 등단,

            시집 <기다림은 별보다 반짝인다> 등



< 소 감 >

화자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작품을 감상 하고 이미지를

구성한듯 참고로,


* 작품명 : 아를르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 화가 :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 1853년 - 1890년)

* 제작년도 : 1888년

* 종류 : 유화 (80.7 * 65.3 cm)

* 소장 : 크뢸러 뮐러 미술관


반 고흐는 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푸른밤, 카페 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그위로

별이 빛나는 파란 하늘이 보여. 바로 그곳에서 밤을 그리는 것은 나

매우 놀라게 하지. 창백하리만치 옅은 하얀 빛은 그저 그런 밤 풍

경을 제거해 버리는 유일한 방법이지............

검은 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름다운 파란색과 보라색, 초록색만

을 사용했어. 그리고 밤을 배경으로 빛나는 광장은 밝은 노란색으로 

그렸단다 특히 이 밤하늘에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

              <이하 생략>   - 제작 배경및 주제 설명, 중에서


화자는 본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 <빈센트의 밤>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의 카페> <해바라기>등도 감상하고 심상에서 울어나는 종합 이미지를

구성한 듯 하다


촉촉히 젖어드는 색깔들의 분위기에서 테라스에 떠오르는 이국적 낭만을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 하듯 즐기는데, 짧고 파란만장 했던 반 고흐의 생을 더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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