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별을 입히다/ 박소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녀에게 별을 입히다/ 박소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3회 작성일 19-11-04 08:31

본문

그녀에게 별을 입히다

 

박소미

 

그녀와 나란히 네일아트에 간다

맞잡은 그녀의 손너덜겅 훔치던 손등이 자울자울하다

나는 손톱에 즐거운 파란을

창창한 분홍을 상상한다

 

가장 아름다웠던 그녀의 봄날로 가고 싶다

검버섯의 하늘을 지나 휘굽은 손가락 너머

주름이 직활강한 능선을 돌아가면

바람의 흔적이거나 별똥별의 자취

별이 틔우던 푸릇한 심장이 운명선과 감정선에 잇닿아

왈칵 청춘이 쏟아질 것 같은

점성술사가 읽어주는 그날들로

 

손등은 또 다른 얼굴이지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쭈뼛대던 손길이 까칠했었나

너는 가늘고 흰 손을 가졌단다 분노에 대해 게으른 눈을 가져라

그때 왜 나는 그녀의 손등을 뺨에 대지 못했을까

 

어떤 슬픔도 오래 내어놓다 보면 의지를 두툼하게 껴입는다

나는 분홍 하늘이 물들이는 그녀의 목덜미를 본다

창망한 바람 같은 새 한 마리 가로등에 콕 찍힌다

그녀와 나의 손톱에 같은 별이 떴다

 

프로필

박소미 목포문학상 대상김포문학상장애인 문학상 수상달시 동인

 

시 감상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보다 위대하다방법은 많이 있다

네일아트로 꾸미는 것도손바닥에 별을 놓아두는 것도손과 내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모두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따금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무엇을 받고 싶은지 보다 무엇을 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가을이 되자

자신이 자신에게 줄 것들은 차고 넘친다하늘가을낙엽그리고 진정어린 위로. [김부회 시인문학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8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 08-07
1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8-03
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7-27
1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7-20
1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7-13
1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7-06
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1 06-30
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6-29
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6-22
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 06-19
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6-15
1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6-08
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06-01
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1 05-26
1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5-25
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18
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5-11
1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5-04
1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4-27
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 04-20
1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4-13
1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4-06
1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3-30
1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1 03-26
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3-23
1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3-16
1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3-09
1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2 02-28
1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02-24
1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1 02-14
1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1 02-10
1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1 02-10
1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2-03
1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01-28
1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1-20
1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1 01-17
1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1-13
1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2 01-08
1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1 01-06
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1 12-23
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12-16
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1 12-10
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12-09
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12-02
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11-25
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19
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11-11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11-04
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10-31
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1 10-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