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선 / 천수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회귀선 / 천수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19-11-28 06:41

본문

회귀선 / 천수호


모래 위에 그려진 정교한 꺾은선 그래프

파도의 망설임은 침엽수 산 능선처럼 가파르다

저토록 수위 조절이 힘든 사랑의 한 시절이 있었지만

어떤 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대는 갔다

무릎을 꺾었다가 새로 일어서는 저 파도소리처럼

그 사랑은 또 다른 사랑에게 꽃다발을 바친다

시든 고백이 갈매기 발자국처럼 기억을 짓밟아도

그는 또 다른 배경 앞에서 웃는다

자색 웃음으로 환하던 얼굴이

옥색  재킷으로 더욱 맑개져서

그에게 하늘과 바다는 경계가 모호하다

파도가 기억을 살려서 그린 그래프는

모래밭 위에서만 남아서

꺾이고 들리는 꺾은선도 모래로만 그려져서

그에게서 사랑은 사상누각이다

그에게서 집은 새로 지어서 다음 파도에게 넘기는 것이다


* 천수호 : 1964년 경북 경산 출생, 2003년<조선일보>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우울은 허밍> 등


< 소 감 >

화자는 모래 위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바라보며

남여의 사랑과 공감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랑에도 금기가 있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파도는 다음 파도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그것이 사랑도 가능할까? 


파도가 그린 모래 위 그래프, 사랑하는 그가 남기고 간 흔적,

그것은 모래 위 집!

그에게서 사랑은 단독 소유가 아닌 공유인 것이다


제목을 회귀선이라 붙여서 육중한 우주의 섭리와도 연결시켜

변할 수 없는 정서(情緖)로 못박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00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2 0 07-07
18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12-14
1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12-11
1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 12-10
18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12-09
1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12-08
18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12-05
18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2-02
18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12-0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11-28
18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1-25
18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1-25
18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1-22
188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1-21
1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11-19
18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11-19
1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11-15
1883 들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11-14
1882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1-12
18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12
18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1-11
18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1-09
18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1-05
18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1-04
1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1-02
18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0-31
18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0-30
18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 10-28
18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0-26
1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0-23
18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0-21
18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0-20
18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0-17
186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16
18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0-14
18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10-14
1864 고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10-12
1863 고송산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10-06
186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0-04
18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10-04
186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10-01
18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10-01
18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9-30
18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9-28
18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9-25
18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09-23
18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9-22
1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9-19
18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9-16
18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9-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