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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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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가 달 만드는 법 / 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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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0-01-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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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가 달 만드는 법 / 리호

- 삐걱거리는 바퀴 때문이었네,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네모를 끌고 온 말괄량이


보름달을 만들려고 사탕수수밭으로 갔다

운석이 떨어진 자리에 부풀린 엉덩이를 보인후 출입문을 통과한다


수면양말 한 켤레를 훔친다 빨리 잠들어야 해 운석이 부활할지도 몰라 럼주는 닥터K에게 맡기고 메리메리 잠이나 자자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고


묵주에서 산타의 주소가 싹틀 때까지

눈을 만들까 뿔을 키울까


네모난 달이 뜬다 삐 소리를 내는 뾰족한 말괄량이

졸다 걸린 직각이 자꾸 달콤한 소리를 냈다


눈꼬리가 올라간 사람들은 왜 네모난 책상만 고집하는지


잘 닦인 칠판에 허스키 분필 반듯한 하품에 뾰족한 웃음

네네 절절 꾸벅 아삭 매끈하게 인사하는 거북목 교정기를 차고


내일도 말괄량이를 쓴다

- 해적의 후손, 바퀴 때문이었지


부활한 보름달이 뜬 날 수면양말을 신고 사탕수수밭으로 간다


네모들을 불러 둥글게 잠드는 법을 가르쳐 줬다


* 리호 : 1969년 경기도 전곡 출생, 2014년 제3회 실천문학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



< 소 감 >


작품 자체가 어디로 뛸지 모르는 말괄량이를 닮았다

말과 말 이어붙이기가 독자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붙였다 충돌시키는 말괄량이 형태다


가로 뛰고 세로 뛰는 엉덩이에 뿔난 송아지가 초가을 잘 가꿔 논 배추밭에 들어갔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살 살 요리조리 얼레고 달레고 가만히 가만히 아주 애절하게 송아지가 살며시 살며시

살얼음판 건너 듯 아주 살며시 배추밭에서 나오도록 해야 한다 조금만 놀라기라도 하면 

일년 배추농사는 그냥 망치는 거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 작품 중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 라는 희곡이 있는데,

처음에는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말괄량이를 아주 당황하게 만들었다가 조금씩

정이 들면서 끝내는 사랑에 빠져 말 잘듣는 아가씨로 만든다는 해학 같은 이야기다


여자는 조용하고 얌전하고 순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말괄량이라는 불평등 용어가 나

왔는데 그것은 옛날 생각, 요즘 그 반대현상이 신혼부부간에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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