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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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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홀로그램 / 정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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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20-02-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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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 정채원


달려와 헐떡이며 나를 포옹할 때

너는 실재처럼 느껴져

아니, 돌아서 입술을 씰룩이며 욕을 내뱉을 때

더 실재처럼 보여


돌을 던지면 잠잠히 흘러내리고

꽃다발을 안기면 시궁창 냄새를 풍길 때가

너는 가장 리얼하지

가장 사랑스럽지


자꾸 다정하게 웃지 마

사탕바구니를 든 할로원의 유령처럼,

사랑에 빠지기 쉬운 이 지루한 환절기


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다 그치는 빗줄기에선

맥주 냄새가 난다고,

너 또 취했구나

거울 속에 도취했구나


취하지 않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사람처럼

아프지 않곤 잠들 수 없는 또 하루가 저물고

꿈길에선 오늘도 뜬 눈이 뻑뻑하겠구나


땀을 뻘뻘 흘리며 이삿짐을 정리할 때

망치로 못을 박으며 제 손가락을 내려칠 때

액자 속에 액자를 걸고

깨진 거울 속에도 코를 골며 잠들 때


너는 잠시 영롱하게 펼쳐지지

머지않아 다시 접힐지라도


* 정채원 : 서울 출생, 1996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나의 키로 건너는 강>등



< 소 감 >

홀로그램이란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접

효과를 이용해 3차원 입체 영상을 기록한 결과물로써,


실제와 가상의 구별이 무의미하고 진정과 거짓이 맞물려 돌아가는

요즘의 사회현상과 비슷하며 직접 만지는 것이 아니면 실제와 구별

이 불가능한 거짓이라는데,


거짓과 참은 동전의 앞뒤 면과도 같은 것이라 거짓은 악이요 참은 선

그러나 인간이 사노라면 그것이 반듯이 진리가 아닌 때가 있다

거짓으로 말함이 참으로 말하는 것보다 궁극적으로 선일 때가 있다


생각하라!(데카르트의 코키토)

사회 평화를 위해서,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참을 말할 것인가, 거짓을 

말할 것인가 진리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모래사막에서의 신기루도, 북극지방에서의 오로라도 모두가 빛과 공기

의 마찰에 의해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거짓(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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