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風磬) / 서정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풍경 (風磬) / 서정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2회 작성일 20-02-13 05:14

본문

풍경 (風磬) / 서정춘


우네 

물고기 처량하게

쇠 된 물고기

하릴없이 허공에다

자기 몸을 냅다 치네

저 물고기

절 집을 흔들며

맑은 몰소리 쏟아 내네

문득 절 집이 물소리에 번지네


절 집을 물고

물고기 떠 있네


* 서정춘 : 1941년 전남 순천 출생,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1년 제3회 박용래문학상 수상 등, 시집 <죽편>등


< 소 감 >

촌철살인, 짧은 시로 독자의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시인의 시다


본 시도 절 집 처마끝에 메달린 풍경(風磬)에서 나는 맑고 작은

소리를 "절 집을 물고 / 물고기 떠 있네" 라고 작음 속에서 큼이 

존재하는 주객이 전도 된 기현상이 독자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고요한 가을 밤 절간 주변에서 나는 요란한 풀벌레 소리가 절간을 

떠메고 끝내는 산 전체까지 떠메고 장례 행렬처럼 선소리꾼의 진혼

곡에 맞춰 동해로 동해로 떠가고 있다 는 이건청 시인의 아름다운

시(제목 었음)구절이 생각난다


무한 세월의 풍광이 명부전 처마 끝에서 / 천년 풍경소리에 녹아 댕그렁 거린다

새벽기도 마친 스님 범종을 치니 / 선잠 깬 종소리 서둘러 아침 공양 떠나고

산사 위 숲 사이로 한줄기 햇살 튕겨서 / 쨍- 하고 절벽 아래로 내리 달린다

                                                                                - 졸작, 산사의 아침 중에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2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1-14
27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12-26
27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4-18
27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5-16
27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9-11
27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9-08
27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3-23
27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5-23
27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11-21
27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6-13
27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4-26
27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1-11
27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3-16
27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1-11
27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05-26
275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08-27
275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4-03
27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9-02
27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7-20
275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6-12
27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10-03
27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1-29
27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3-26
2747 안젤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9-01
2746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11-06
27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12-23
2744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6-17
27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6-29
27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12-13
2741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12-24
274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1-3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2-13
27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6-19
27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10-10
27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6-22
27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4-20
273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6-16
27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7-26
2732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11-06
273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4-02
27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4-30
272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6-25
27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8-11
27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12-20
27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8-01
27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2-14
27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11-12
27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1-02
27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3-19
27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4-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