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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소반 / 이흥섭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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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5회 작성일 20-03-02 03:56

본문

두고 온 소반 / 이흥섭


절간 외진 방에는 소반 하나가 전부였다

늙고 병든 자들의 얼굴이 다녀간 개다리소반 앞에서

나는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었다


뭘 가지고 왔냐고 묻지만

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 이흥섭 : 1928년 - 2018년, 충북 보은 출생, 2001년 계간 <시인정신>으로 시조부문 등단

            제17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시집 <소쩍새 우는 언덕> 등



수 국 / 장정욱


네 생일이 지워진 

여름 달력엔 종종 눈이 내렸다


시퍼런 입술

헛것 같은 계절


성에 낀 이름 하나가 도착하였다


* 장정욱 : 1964년 인천 출생, 2015년 <시로 여는 세상>등단,

            시집 <여름 달력엔 종종 눈이 내렸다>등


< 소 감 >


      *

절간 방에 있는 개다리소반은 당연히 절간의 것이다

그런데 화자는 내것도 아닌 것을,

"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라고 강조 한 것은,

절간 생활에 대한 화자의 사유를 독자에게 수수께끼로

낸 것인데 기막힌 끝맺음이며 화룡정점이다


      *

수국은 6,7월에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꿈인데 색상마다 꽃말이 각각이라고 한다

이런 수국을 바라보면서 화자는 그 아름다움의 극치를 

베이즈망 기법(모순 충돌 기법)으로 긴장감을 주면서도

그리움과 허망함까지 아득히 비추고 있다


여름과 눈 성에 와의 충돌, 아름다움과 시퍼런 입술과의 모순

생일이 지워진 달력에서 오는 그리움, 헛것 같은 계절이 주는 허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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