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의 詩作 / 안도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니의 詩作 / 안도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5회 작성일 15-08-07 15:29

본문

고니떼가 강을 거슬러오르고 있다
그 꽁무니에 물결이 여럿 올올이
고니떼를 따라가고 있다
가만, 물결이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니다
강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수면의 검은 화선지 위에
고니떼가 붓으로 뭔가를 쓰고 있는 것,
붓을 들어 뭔가를 쓰고 있지만
웬일인지 썼다가 고요히 지워버리고
또 몇문장 썼다가는 지우고 있는 것이다
저 문장은 구차한 형식도 뭤도 없으니
대저 漫筆이라 해야 할 듯,
애써 무릎 끓고 먹을 갈지 않고
손가락 끝에 먹물 한 점 묻히지 않는
평생을 쓰고 또 써도 죽을 때까지
얇은 서책 한 권 내지 않는 저 고니떼,
이 먼 남쪽 만경강 하구까지 날아와서
물 위에 뜻모를 글자를 적는 심사를
나는 사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쓰고 또 쓰는 힘으로
고니떼가 과아니,과아니, 하며
한꺼번에 붓대를 들고 날아오르고 있다
허공에도 울음을 적는 저 넘치는 필력을
나는 어찌 좀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4 0 08-30
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3 0 08-28
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8-27
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1 08-26
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0 08-24
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1 0 08-23
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0 08-22
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1 0 08-21
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6 0 08-20
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0 08-19
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6 1 08-18
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0 08-17
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8-15
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8-14
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1 08-13
33
물 / 박순원 댓글+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 08-12
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 08-11
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1 08-10
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1 0 08-09
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9 0 08-0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0 08-07
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8-06
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0 0 08-05
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0 08-03
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8-02
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6 1 08-01
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4 1 07-31
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1 07-30
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7 1 07-29
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1 07-28
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7-27
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0 07-26
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0 07-25
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07-24
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0 07-23
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2 0 07-22
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7-21
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1 0 07-20
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7-19
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3 0 07-18
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7-17
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8 0 07-16
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2 07-15
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0 07-14
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9 0 07-13
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1 0 07-11
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7-10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3 1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