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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이 올 때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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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20-03-11 07:57

본문

저녁이 올 때 / 문태준


내가 들어서는 여기는

옛 석굴의 내부 같아요


나는 희미해져요

나는 사라져요


나는 풀벌레 무리 속에

나는 모래알, 잎새

나는 이제 구름, 애가(哀歌), 빗방울


산 그림자가 물가의 물처럼 움직여요


나무의 한 가지 한 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어요

새들은 나뭇가지를 서로 바꿔가며 날아 앉아요


새들이 날아가도록 허공은 왼쪽을 크게 비워놓았어요


모두가 

흐르는 물의 일부가 된 것처럼

서쪽 하늘로 가는 돛배처럼


* 문태준 :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 <가재미>등 다수


< 소 감 >


쿡, 쿡, 건드리며 어둠 속 이미지가 독자의 내면을 흐르고 있다


어둠은 이별,외로움등 부정의 이미지를 내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본 네러티브의 흐름은 어둠 속에서 生의 낭만적 모습(생경하면서도

조화로운 物我一體)을 보이므로써 화자의 깊은 내공을 엿볼 수 있는데,


- 모두가

- 흐르는 물의 일부가 된 것처럼

- 서쪽 하늘로 가는 돛배처럼


이 낭만적 모습에서는 어둠이 가면 또 하나의 밝음이 찾아 오리라는

모두가 함께라는 작은 희망을 독자에게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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